문재인 대통령 취임사는 '노무현의 필사' 윤태영의 작품

2017-05-15 09:10:53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필사였던 윤태영 전 대변인.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필사로 활동했던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도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국회의장에게 취임 선서를 하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이름의 취임사를 읽었다.
 
대통령 취임사 준비는 통상적으로 두 달이 넘는 인수위 기간 동안 별도의 조직을 꾸려 준비하는 게 관례다.
 
하지만 인수위가 없는 이번 대선에서는 그 과정을 생략하고, 대신 문 대통령이 신임하는 윤 전 대변인에게 이를 전담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전 대변인은 지난 18대 대선 당시에도 문재인 후보의 대선후보 수락연설문을 작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라는 명문도 그 때 만들어진 것이라고. 이번 취임사에서도 이 내용은 그대로 들어갔다.
 
한편 윤 전 대변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화법을 분석한 '대통령의 말하기'와 청와대 근무시절을 무대로 한 장편소설 '오래된 생각', 대통령 글쓰기를 토대로 작문법을 소개하는 '글쓰기 노트' 등을 출간해 활동 중이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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