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 2026-01-08 17:04:52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7일 서울시 송파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열린 민생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전재수 의원을 둘러싼 ‘통일교 리스크’로 흔들렸던 ‘부산 탈환’ 전략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다. 각종 악재에도 전 의원이 부산시장 지지율에서 선두를 유지하자 민심 기류를 살피던 민주당이 전 의원의 출마를 굳혀가는 눈치다. 잇단 PK 민생 행보로 힘을 싣는 민주당 지도부의 지원사격 속 8일 민주당 부산시당은 ‘부산시장 탈환’을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는 9일 경남 창원과 거제, 부산을 연이어 방문할 계획이다. 창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연 뒤 거제 굴 양식장 현장을 방문하고, 부산으로 이동해 부산시당과 경남도당 당원교육 등을 진행한다는 일정이다. 정청래 대표의 부산 방문은 지난 성탄절 이후 2주 만이다.
성탄절에 이어 신년부터 PK 지역 민생 행보에 속도를 내는 배경을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 당초 계획한 부산시장 탈환 전략을 그대로 밀고 가기로 판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민주당은 전 의원을 일찍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점찍고, 전 의원의 성과가 될 해수부 부산 이전을 당정 차원에서 지원하면서 부산시장 탈환 로드맵을 계획대로 진행했다.
이 가운데 예상치 못한 터진 통일교 의혹으로 민주당의 부산 탈환 전략은 제동이 걸려 있었다.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해수부 이전 등 민주당이 진행해오던 PK 지역 공략 전략이 전 의원의 통일교 리스크로 희석되면서 자신했던 부산시장 탈환도 불투명해졌다. 심지어 ‘플랜 B’가 없는 민주당으로서는 부산 탈환 로드맵을 처음부터 다시 세워야 하는 처지에 놓이며 민주당의 부산 지방선거 판도는 안갯속에 빠졌다.
그러나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 의원이 악재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지지율을 보이면서 민주당 부산 탈환 전략도 다시 고개를 치켜들고 있다. 통일교 리스크와 무관하게 높은 지지율을 기반으로 전 의원의 시장 출마에 자신감을 되찾은 분위기다. 〈부산일보〉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3일 부산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역인 박형준 시장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전 의원은 지지율 43.4%를 기록했다. 32.3%로 집계된 박 시장과의 지지율 격차는 11.1%포인트(P)에 달했다.
민주당 지도부 방문을 하루 앞둔 8일 민주당 변성완 부산시당위원장은 ‘부산 탈환’을 공언했다. 이날 변 시당위원장은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탈환을 통해 부산시 집권여당으로 등극하고 부산시의원 47명과 기초지자체장 16명 가운데 과반 이상 당선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목표로 한 부산 탈환을 위해 부산시당은 이날부터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방선거 준비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민주당 부산시당이 ‘부산 탈환’을 공식화하고 민주당 지도부도 PK 지역 행보를 늘려가면서 민주당은 이달을 기점으로 PK 지역을 겨냥한 지방선거 전략을 본격적으로 펼쳐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용된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5.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