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집으로 가는 길' 포스터
12일 오전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서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을 다루면서 '장미정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집으로 가는 길'은 전도연, 고수 주연의 영화로 한국에서 비행기로 22시간 거리, 대서양 건너 1만 2400km 거리에 있는 지구 반대편의 대서양 마르티니크 교도소에서 한 30대 주부가 국제 범죄조직의 마약범으로 오인돼 재판도 없이 감옥에 수감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평범한 아내를 구하기 위해 애타게 세상에 호소하는 남편을 그린 작품이다.
특히 '집으로 가는 길'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04년 10월 30일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 운반범으로 오인받아 대서양 건너 외딴 섬 마르티니크 감옥에 수감된 평범한 한국인 주부 장미정 씨의 이야기다.
당시 37세 장미정 씨는 친하게 내던 남편 후배 조모 씨로부터 다이아몬드 원석이 담긴 가방을 운반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프랑스로 향했지만, 정작 그 가방에서는 무려 17kg의 코카인이 발견됐다.
장 씨는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소지 및 운반죄로 바로 검거됐고 파리 근교의 프렌 구치소로 이송됐다. 이후 장씨는 2005년 1월 31일 카리브 해 인근 마르티니크의 뒤코스 교도소에 수감됐다.
장 씨는 여러 재판을 받은 뒤 2006년 2월 가석방됐다. 하지만 마르티니크 섬 거주를 조건으로 지속적인 보호감찰을 당하게 된다. 남편의 후배 조모 씨가 한국에서 검거된 후에야 2006년에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장미정 씨의 이 같은 실화는 2006년 KBS2 '추적60분'에서 '장미정 사건'으로 소개되며 세상에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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