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 "축구 인생 도와준 고향 사람들 못 잊어…곧 세네갈로 갈 것"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2020-01-09 14:23:16

2019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 사디오 마네. AFP연합뉴스. 2019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 사디오 마네. AFP연합뉴스.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리버풀 공격수 사디오 마네(28·세네갈)가 자신을 도와준 고향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마네는 8일(한국시간) 이집트 후르가다에서 열린 2019 CAF 어워즈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받았다.

CAF 발표에 따르면 마네는 올해의 선수 투표에서 총 477점을 받아 리버풀 동료인 모하메드 살라(이집트·325점)를 제쳤다. 마네는 2019년에 총 61경기를 뛰고 34골 12도움을 기록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살라에 밀려 2년 연속 2위에 머물렀던 마네는 수상 후 "너무 기쁘고 자랑스럽다"면서 "세네갈 대표팀과 리버풀 동료들의 도움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9일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훈련을 위해 리버풀로 복귀한 마네는 사실 자신을 응원해준 고향 세네갈로 돌아가고 싶어했다. 마네는 "상을 받아서 매우 행복하고 자랑스럽다"며 "이 여정의 시작부터 나를 도와줬던 사람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내 계획은 바로 세네갈로 돌아가 나를 응원해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이었지만, 아쉽게도 방문하지 못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리버풀은 이번 주말인 12일 토트넘 홋스퍼 원정을 떠난다. 마네는 토트넘전을 '빅매치'라고 언급하며 "나는 경기에 집중하고 준비해야 하지만, 고향으로 돌아가서 고맙다고 말하지 못한 것이 실망스러운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마네는 "그래서 나는 가능한 한 빨리 세네갈로 돌아가려고 한다. 이건 나에게 정말 중요한 일이다"며 "나는 사람들이 내게 해준 것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나를 믿어주고 내가 축구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모든 사람들을 잊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마네는 어린 시절 형편이 좋지 않은 가정에서 자랐다. 그는 2016년 골닷컴 인터뷰에서 "삼촌과 함께 입단 테스트를 받으러 수도 다카르로 갔을 때 나이가 많은 선수가 날 보더니 '제대로 온 것 맞냐'고 물어봤다. 난 낡고 해진 축구화를 신고 있었고, 옷도 엉망이었다"고 고백했다.


클롭 감독과 하이파이브 하는 마네. AP연합뉴스. 클롭 감독과 하이파이브 하는 마네. AP연합뉴스.

하지만 마네는 실력을 인정받아 유소년 팀에 선발됐고, 메츠, 잘츠부르크를 거쳐 프리미어리그 사우스햄튼에 입단했다. 사실 마네는 도르트문트 선수가 될 수도 있었다. 클롭 감독이 도르트문트 시절 그를 원했지만, 당시 소속팀 잘츠부르크와 협상이 결렬됐다. 그러나 2016년 클롭은 리버풀에서 다시 마네를 불러들였고, 마네는 리버풀에서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데 이어 2019 발롱도르 4위에 오르는 등 명실상부 '월드클래스' 선수가 됐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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