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 2026-01-30 09:35:20
서울 용산구의 한 부동산 모습. 연합뉴스
부산의 아파트값이 14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고, 전셋값은 상승폭을 점차 키워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0·15 대책 이후 14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는데, 정부가 집값 불안 심리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넷째 주(1월 26일 기준)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보다 0.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0월 넷째 주부터 14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상승폭은 1월 셋째 주(0.06%)보다는 다소 줄었다.
1월 넷째 주에도 이른바 ‘해수동’이라 일컫는 지역의 주거 상급지가 상승을 이끌었다. 해운대구는 전주 대비 0.16% 집값이 상승했고 동래구는 0.14%, 수영구는 0.08% 올랐다.
남구(0.08%)와 금정구(0.07%), 연제구(0.04%), 부산진구(0.04%) 등 상급지와 인접한 구군의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영도구(-0.19%), 사하구(-0.05%), 강서구(-0.04%) 등 원도심과 서부산 일부 지역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부산의 전셋값은 0.11% 상승하며 전주(0.09%)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금정구(0.21%)는 구서·장전동의 중소형 위주로, 동래구(0.20%)는 안락·사직동 대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며 “남구(0.15%)는 용호동과 대연동 선호단지 위주로 전세 가격이 상승했다”고 짚었다.
한편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폭이 3주 연속 확대됐다. 1월 넷째 주 서울의 아파트값은 0.31% 상승해 지난주(0.29%)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지난해 10·15대책 발표 다음인 20일 조사에서 0.50% 오른 이후 14주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마포구는 지난주 0.29%에서 이번주 0.41%로, 성동구는 0.34%에서 0.40%로 각각 오름폭이 확대됐다. 또 노원구의 상승폭이 0.23%에서 0.41%로, 성북구는 0.33%에서 0.42%로 상승폭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매물이 감소한 상황에서 대출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강북지역의 상승 거래가 늘어나며 시세가 오른 것으로 본다.
지난주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세제 정상화 발언 이후 정부가 이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도심에 6만 세대의 주택을 추가 공급하기로 해 집값 불안 심리를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