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해법 찾은 리버풀? 카박-필립스 라인, 4경기 연속 클린시트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2021-04-04 16:25:43

리버풀 나다니엘 필립스(왼쪽)와 파비뉴(오른쪽)이 아스날 라카제트와 경합을 펼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리버풀 나다니엘 필립스(왼쪽)와 파비뉴(오른쪽)이 아스날 라카제트와 경합을 펼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임시방편' 취급을 받던 리버풀의 센터백 라인이 4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유지하며 축구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올 시즌 반 다이크와 조 고메즈, 마티프 등 주전 수비수가 모두 부상을 입은 리버풀은 번번이 수비 라인을 조정해야 했다.

미드필더인 파비뉴와 헨더슨에 이어 유스 출신인 나다니엘 필립스와 리스 윌리엄스 등이 번갈아 가며 기용됐다.

이후 1월 이적시장 막바지에 벤 데이비스와 오잔 카박이 영입됐고, 헨더슨마저 부상을 입은 가운데 최근엔 카박과 나다니엘 필립스가 중앙 수비로 나서고 있다.

필립스는 경험이 적은 유스 출신, 카박은 분데스리가서 이적한 유망주였기에 두 선수의 조합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클롭이 택한 임시방편으로 보였다.

그러나 카박-필립스 라인은 최근 4경기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는 호수비를 펼쳐 현지 팬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카박과 필립스는 4일(한국시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아스날 원정에서 선발로 출전해 팀의 3-0 완승에 기여했다.

이로써 두 선수는 함께 선발 출전한 4경기에서 모두 클린시트를 기록하게 됐다. 카박과 필립스는 울버햄튼, 라이프치히와 경기에 연속으로 선발 출전해 승리를 이끌었고, 이보다 앞서 함께 출전한 셰필드전에서도 무실점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두 선수가 따로 출전한 첼시전과 풀럼전에서는 각각 0-1로 패배하고 말았다.

이날도 나다니엘 필립스는 공중볼 7회 경합 중 6회 승리, 태클 3회 성공, 클리어링 5회, 인터셉트 2회 등 뛰어난 수비 성적을 기록했다. 카박 역시 큰 실수 없이 공중볼 경합 3회 승리와 롱패스 4회 성공, 패스 정확도 89% 등을 기록했다.


리버풀 신입생 오잔 카박.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리버풀 신입생 오잔 카박.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두 선수는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호흡이 잘 맞아 함께 출전할 때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필립스가 공중볼에서, 카박이 대인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한 선수가 위치선정 등에서 실수를 하더라도 다른 선수가 커버하는 움직임이 좋다는 분석이다.

또 파비뉴가 본래 자리인 수비형 미드필더에 복귀한 점도 최근 리버풀의 수비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파비뉴는 이날 아스날과 경기에서도 공중볼 경합 2회 중 2회 승리, 태클 6회 성공, 인터셉트 1회, 드리블 돌파 허용 0회, 패스 정확도 89%를 기록했다. 개리 네빌은 스카이스포츠 방송에서 파비뉴를 향해 "리그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라고 치켜세웠다.

스카이스포츠 역시 파비뉴에게 양 팀 최고인 8점을 부여하며 MOM으로 선정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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