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솔빛학교, 사상공단 떠나 오는 3월 백양산 자락으로 이전

지체 장애인 위한 공립 특수학교
산업단지 인근 소음·유해 요인 노출
1만 9108㎡에 지하 1층·지상 5층
특별실·직업훈련실 등 공간 갖춰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2026-01-16 11:33:10

부산솔빛학교 신축 건물 조감도. 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솔빛학교 신축 건물 조감도. 부산시교육청 제공

정신지체와 지체 장애인을 위한 부산의 공립 특수학교인 부산솔빛학교가 20여 년간 운영돼 온 사상공단 인근을 떠나 백양산 자락으로 터전을 옮긴다. 산업단지 소음과 유해 요인에 노출돼 있던 교육환경을 벗어나 보다 안정적인 공간에서 장애 학생 맞춤형 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교육청은 사상구 삼락동에 있던 부산솔빛학교가 오는 3월 사상구 괘법동 백양산 자락으로 이전 개교한다고 16일 밝혔다. 부산솔빛학교는 2003년 9월 개교 이후 정신지체·지체 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특수교육을 실시해 왔다.

앞서 부산솔빛학교는 학교 인접 공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각종 유해 요인으로 학생 건강과 교육활동에 제약이 있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았다. 이에 시교육청은 특수교육대상 학생에게 보다 안전하고 적합한 학습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이전을 결정했다.

부지 확보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014년부터 이전을 추진해 2020년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지만, 선정 부지의 무단 점유 문제로 행정대집행을 거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시교육청은 관계기관과의 협의와 행정 절차를 통해 문제를 해소하며 사업을 이어왔다.

새 교사는 부지면적 1만 9108㎡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 4개 동으로 조성됐다. 총 36학급을 운영할 수 있으며, 특별실과 직업훈련실 등 장애 유형과 발달 단계에 맞춘 교육·훈련 공간을 갖췄다. 이를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특수교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8월부터 학교와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이전 개교 지원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해 왔다. 이전 일정 관리, 교육과정 운영, 학생 안전 확보, 시설 사용 준비 등을 사전에 점검하며 3월 안정적인 개교를 준비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부산솔빛학교 이전은 교육청과 학교, 학부모가 함께 준비해 온 의미 있는 결실”이라며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며 자립과 사회 통합을 돕는 교육활동이 한층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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