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진, 재재 겨냥 부적절 발언 사과…"경솔한 행동 반성"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2021-05-20 09:41:20

방송인 김태진.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 유튜브 영상 캡처 방송인 김태진.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 유튜브 영상 캡처

방송인 김태진(41)이 PD 겸 MC인 '연반인(연예인+일반인)' 재재(본명 이은재)와 자신을 비교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김태진 소속사 에이치제이필름은 "경솔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깊은 상처를 받으셨을 재재와 팬분들, KBS 측에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19일 밝혔다.

또 "김태진은 오늘 재재에게 연락을 취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고 했다.

김태진은 전날 공개된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서 리포터라는 직업에 대해 대화하던 중 "요즘 '재재 만큼만 인터뷰해라'라는 댓글이 달린다"면서 "그분(재재)에 대한 악감정은 없는데 사람들이 저한테 계속 걔한테 배우라고 한다. 난 걔보다 한참 선배"라고 말했다.

이어 "웃자고 한 이야기다. 재재를 존중하고 존경한다"면서도 자신이 재재보다 경력이 훨씬 많은 점을 강조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재재 씨 보고 배우라고 해서 좀 화가 나 있는 상태"라며 "감히 내가 지금 20년차 유일한 리포터인데 내가 뭘 배우느냐"고 말했다.

김태진은 "이거 또 방송되면 거기 팬들 난리 나겠네"라고 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일부 남초 커뮤니티에서 '메갈' 인증이 아니냐고 문제 삼은 재재의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포즈를 언급하며 "이분이 실제로 모르고 실수를 했다면 연예인이 돼가는 과정이기에 '쓸데없는 짓을 하면 안 되겠구나' 배웠을 것이다. 스스로 억울하겠지만 많이 배웠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같은 발언이 무례하다는 지적이 쏟아졌고, KBS 시청자권익센터 게시판에는 KBS 2TV '연중 라이브'에서 김태진을 하차시키라는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글은 19일 오전 9시 30분 현재 2만 6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앞서 최근 연중 라이브 시청자소감 게시판에는 김태진이 방송 중 리포터로 활동하며 겪었던 고충을 토로한 것을 두고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김태진이 영화 '돈의 맛' 인터뷰 당시 배우 윤여정에게 '선생님은 돈의 맛이 제일 좋을 때가 언제세요?'라는 질문을 했다가 분노를 산 점을 언급하면서 "얼마 전 까마득한 후배 재재가 윤여정 선생님 인터뷰하는 프로그램 보셨느냐"고 물었다.

A 씨는 "재재가 윤여정이 나온 영화와 인터뷰를 일일이 살펴본 후 대중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들을 미리 준비했더라. 윤여정 선생님도 질문들이 참 참신하다며 유쾌하게 답변하고 고마워하셨다"면서 "김태진 씨에게 묻고 싶다. 김태진 씨는 스타들을 인터뷰할 때 후배 재재처럼 사전 준비를 위해 시간적 노력을 한 후 때와 장소에 맞는 질문을 하시냐"고 일갈했다.

A 씨는 또 "개인적으로 김태진 씨가 제 중학교 후배라는 것이 참 창피하다"며 "본인 스스로를 그렇고 그런 삼류로 전락시키지 말고 공영 방송사의 공인인 만큼 그에 맞는 언동을 보여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01년 엠넷(Mnet) 9기 공채 VJ로 데뷔한 김태진은 EBS 1TV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1대 보니로 활동한 바 있으며, KBS 2TV '연예가중계', 네이버 라이브 퀴즈쇼 애플리케이션 '잼라이브' 등에도 출연해왔다.

김태진은 전날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방송 분위기에 너무 취했던 것 같다. 죄송하다. 재재 씨한테 직접 전화를 해서 사과했고, 이후 만나 뵙고 다시 또 사과를 하겠다고 했다"며 "팟캐스트 분위기 자체가 좀 더 센 이야기를 했을 때 사람들이 즐거워하다 보니 스스로의 판단 기준이 흐려졌던 것 같다. 이번을 계기로 (나도 모르게) 꼰대 의식이 있었다는 걸 알았다"고 후회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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