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 2026-03-26 09:58:53
이재명 대통령 X 메시지.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내 고향 경북은 왜 없냐고 했더니..ㅋ"라는 메시지를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렸다.
정부가 인구감소지역을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지역사랑 휴가 지원제인 이른바 ‘반값여행’ 사업과 관련해 자신의 고향(안동)인 경북이 빠졌다는 이야기다.
반값여행은 내륙의 도 단위 지역 8곳 가운데 경북과 충남 2곳을 제외한 6곳을 대상으로 한다. 정부가 3억 원을 지원하면 각 지자체가 7억 원을 매칭해 총 10억 원 규모로 운영한다. 하지만 지방비 부담이 70%에 달해 사업을 감당할 행정·재정적 여건이 안 되는 지자체는 사업 신청을 하지 못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열린 제11차 국무회의에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반값여행 시범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경북을 포함한 일부 광역 지자체가 사업 대상에서 누락된 점을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본인의 고향인 경북 북부 지역의 봉화 청량산과 청송 주왕산을 언급하면서 최 장관에게 이같이 물었다.
이에 최 장관은 “당초 20개 지역을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지자체의 분담금 부담 등으로 인해 16곳만 신청한 상태”라며 “예산 여력이 있는 인구감소지역 위주로 우선 선정했다”고 답했다.
청와대 측은 이 대통령이 "내 고향 경북은 왜 없냐"는 메시지를 올린 데 대해 '경북 제외'에 대한 섭섭함을 표현했다기 보다는 '반값 여행' 정책의 효능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 장관은 이날 전남 강진군의 사례를 들어 “투입 예산 대비 10배 이상의 생산유발효과가 입증됐다”며 사업의 실효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현재 책정된 총예산 200억원이 사업의 수요와 파급력을 감당하기에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통령은 “이미 (반값휴가) 10만명 대상 중 9만명이 신청해 곧 마감될 상황”이라며 기획예산처를 향해 “지방 주도 성장과 균형발전을 위한 사업치고 200억원은 너무 소심하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추경)에서 대폭 늘려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