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 2024-11-12 18:20:44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함께 공개되는 국내 최대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4’가 올해로 스무 돌을 맞아 확 달라진 모습으로 바이어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올해 참여 부스는 지난 9월 기준 3281개(BTC관 2364개, BTB관 917개)로,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3250개 부스) 규모를 일찌감치 넘어섰다.
■올해 관전 포인트는 ‘다양성’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 일대에서 개최된다고 12일 밝혔다. BTC(기업-소비자 거래) 1전시장의 경우 조기 신청 오픈 불과 20분 만에 대형 부스 전 구역이 마감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지스타 조직위에 따르면 지스타 대표 킬러 콘텐츠로 꼽히는 ‘G-CON(지스타 콘퍼런스)’는 14~15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공개된다. 총 3개 트랙, 42개 세션으로 진행되는 G-CON 2024의 키노트 연설자로는 게임 산업 레전드 코에이 테크모 총괄 PD 시부사와 코우, 파이널 판타지 VII 리메이크 프로젝트 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키타세 요시노리 등이 참여한다. 이번 지스타의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퍼스트 버서커 : 카잔’의 윤명진 네오플 대표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인디 쇼케이스 2.0 : 갤럭시’ 역시 올해 지스타에서 대폭 확대됐다. 게임 산업 내 가장 큰 영향력을 보유한 ‘스팀’이 함께하면서 다양하고 독창적인 인디 게임을 대거 선보인다. 스팀과 함께하는 인디 쇼케이스에 써클프롬닷과 마일스톤게임즈, 썬게임즈 등 부산 게임기업 3곳도 참여해 시선을 모은다.
모바일게임 중심의 출품작들이 주를 이뤘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PC 기반 및 콘솔 기반의 게임이 다양하게 출시되는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 올해 지스타 메인 스폰서로는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넥슨이 선정됐다. 넥슨은 올해 BTC 최대 규모인 300부스를 조성해 다양한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며, BTB 역시 최대 규모인 30부스로 참여해 국내외 많은 기업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넷마블을 비롯한 국내 유수 게임사가 참여해 출시를 앞둔 기대작들을 대거 선보인다. 이번 지스타에서 첫 공개되는 작품도 제법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람객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모으고 있다.
■더욱 풍성해진 부산공동관
예년에 비해 부산공동관도 더욱 풍성해졌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스타 2024 기간 내내 50개 부스 규모의 부산공동관이 운영된다. 부산 우수 게임 기업 23곳이 부산공동관으로 참가해 29개의 개성 넘치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올해는 BTC 공동관이 처음으로 운영돼 눈길을 끈다. 일반 관람객들도 부산 게임 기업의 혁신적인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BTC 부산공동관에는 (주)매직큐브를 비롯해 깡토스튜디오, 마일스톤게임즈, (주)씨플레이 등 6개사가 참여한다. 지역 기업의 수요를 반영하는 BTB 공동관에는 (주)파크이에스엠, (주)앱노리, (주)마상소프트 등 20개사가 참여해 글로벌 기업 및 바이어들과의 비즈니스 미팅을 활발히 펼칠 계획이다.
부산공동관 외에도 (주)투핸즈인터랙티브를 비롯해 동서대, 동명대 등 부산에 위치한 기업 12곳과 대학이 함께 참여해 게임 콘텐츠 20여 개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스타 공식 e스포츠 대회인 ‘지스타컵’도 빼놓을 수 없다. (사)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부산이스포츠경기장(BRENA)’에서 매년 다양한 콘셉트의 이스포츠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오는 16~17일 이틀간 오버워치 2 초청전인 ‘지스타컵 2024 오버워치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전현직 프로게이머와 인플루언서로 사전 구성된 4개의 팀이 5전 3선승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오버워치 리그’ ‘OWCS’ 등에 출전한 전직 유명 프로게이머를 비롯해 레전드 선수들은 대회 참여 후 현장을 찾은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