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재섭 의원 집 앞 흉기 발견…탄핵 무산 후폭풍

신동욱 의원 지역구 사무실에는 대자보
조정훈 의원 사무실에는 계란 투척·근조화환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2024-12-09 21:44:00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에 불참해 탄핵이 무산된 이후 지역구 사무실과 의원의 자택 앞까지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탄핵안 표결이 무산된 다음 날인 지난 8일 국민의힘 김재섭(서울 도봉갑) 의원의 자택 앞에선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손팻말과 함께 커터칼이 발견됐다.

김 의원 측은 날이 밝은 뒤 경찰에 이를 알리고 경계 강화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의원은 같은 당 윤상현 의원에게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뒤 비판 여론을 우려했고, 이에 윤 의원은 "1년 후에는 다 찍어주더라"고 언급해 논란을 빚었다.

또 김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는 9일 그를 "내란 공범"이라고 비판하는 근조화환이 배달됐고, 계란과 밀가루 등이 날아들었다.

같은 당 신동욱 의원(서울 서초을) 지역구 사무실에는 대학생 전모씨가 대자보를 붙여 "지난 7일 국회에서 보인 모습은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신을 서울대 21학번이라고 소개한 전 씨는 지역구 의원이자 대학 선배인 신 의원에게 "국민의 요구를 외면하지 말라"고 했다.

조정훈(서울 마포갑) 의원의 지역 사무실에도 "마포를 떠나라"는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이 놓이고 계란이 투척됐다.

마포경찰서는 오전 9시께 사무실 앞에 근조화환과 부서진 날계란이 있다는 관계자의 신고를 받아 출동했다. 조 의원 측은 해당 행위와 관련해 고소 등은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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