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FA컵 황희찬 75분… 김지수는 첫 선발·풀타임 출전

울버햄프턴, 브리스틀에 2-1 승
황, 후반 득점 기회 두 차례 놓쳐
브렌트퍼드, 플리머스에 0-1 패
김, 패스 성공률 99% 만점 활약
뮌헨, 김민재 풀타임 후반기 첫승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2025-01-12 17:26:46

11일 열린 FA컵 브리스틀 시티와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왼쪽 사진). 12일 플리머스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는 브렌트퍼드의 김지수. AFP연합뉴스 11일 열린 FA컵 브리스틀 시티와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왼쪽 사진). 12일 플리머스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는 브렌트퍼드의 김지수. AFP연합뉴스

‘황소’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2부리그 팀을 꺾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에 진출했다.

울버햄프턴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브리스틀의 애슈턴 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FA컵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부리그 소속 브리스틀 시티에 2-1로 승리했다.

16강 진출 길목인 4라운드에서 울버햄프턴과 만날 팀은 현지시간 12일 대진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황희찬은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30분 파블로 사라비아와 교체될 때까지 약 75분을 뛰었다.

황희찬은 전반전 왼쪽 측면을 부지런히 누볐으나 공수에서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후반 시작 직후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긴 황희찬은 주앙 고메스와 2 대 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문전에서 논스톱 오른발 인사이드슛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넘기며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27분엔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곤살루 게드스가 찬 공이 상대 수비진 다리에 맞은 뒤 살짝 굴절돼 오른쪽으로 흘러 나왔고, 쇄도한 황희찬이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또다시 골대를 크게 벗어나며 기회를 놓쳤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팀 내 최저인 6.2의 평점을 줬다.

다음 날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경기에서는 한국 축구의 차세대 수비수로 기대받는 김지수(20)가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퍼드 입단 후 처음으로 1군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으나 팀은 2부 최하위 팀에 발목을 잡혀 FA컵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브렌트퍼드는 12일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FA컵 3라운드(64강) 홈 경기에서 플리머스 아가일에 0-1로 졌다.

플리머스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24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어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중 11위인 브렌트퍼드로서는 충격적인 결과였다.

이날 김지수는 세프 판덴베르흐와 포백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192㎝의 장신 수비수 김지수가 브렌트퍼드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 이후 1군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그동안은 EPL 2경기와 리그컵 1경기에 교체 출전했을 뿐이다.

K리그2 성남FC에서 활약하다가 2023년 6월 브렌트퍼드 유니폼을 입고 유럽에 진출한 2004년생 김지수는 2군에서 뛰다가 지난해 6월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9월 레이턴 오리엔트(3부리그)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32강)에 교체로 나서 1군 데뷔 무대를 가졌다. 그러고는 지난달 28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원정 경기에 교체 출전해 한국 선수로는 역대 15번째이자 가장 어린 나이에 EPL 데뷔전을 치렀다.

김지수는 2일 아스널과의 EPL 19라운드 홈 경기에도 교체 투입된 뒤 이날 FA컵을 통해 마침내 선발 데뷔전까지 치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지수는 이날 67회의 패스를 시도해 66회를 정확하게 연결, 무려 99%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롱패스는 5개를 시도해 5개 모두 성공했다.

세 차례 공중 볼 경합에서 두 차례를 이겼다. 후반 27분 상대 역습 상황에서 낮게 깔린 크로스를 슬라이딩하며 걷어내는 모습도 보여줬다.

브렌트퍼드는 후반 37분 내준 결승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한편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철기둥’ 김민재가 새해에도 변함없이 선발로 나서 90분 동안 팀의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뮌헨은 12일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묀헨글라트바흐에 1-0으로 이겼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이날 승리로 뮌헨은 12승 3무 1패(승점 39)를 거둬 리그 18개 팀 중 선두를 유지했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