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연 기자 sjy@busan.com | 2025-05-29 18:17:53
지난 27일 막을 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한 부산의 학교와 스포츠클럽이 잇달아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부산체육중학교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0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3개 등 총 31개 메달을 획득해 1972년 개교 이래 최고 성적을 거뒀다고 30일 밝혔다.
레슬링 자유형 51kg 부문에서 출전한 이창현 선수는 뛰어난 기량으로 금메달을 획득해 레슬링협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자 체조 마루운동 부문에 출전한 오지원 선수는 부산시 여자 체조 선수로는 21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하는 기록을 세웠다. 오 선수는 도마 부문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하며 활약했다.
여자 자전거 단체추발 경기에 나선 이난아, 석아린, 김미소, 천시애 선수는 팀 창단 1년 만에 금메달을 차지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부산체중 선수들은 이 밖에도 육상, 근대5종, 양궁, 역도, 에어로빅, 수영, 유도, 펜싱 등 전 종목에서 활약을 펼쳐 다양한 종목에서 고른 성과를 보였다.
곽정록 교장은 “학생과 지도자, 학교 구성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전국 무대에서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수영 부문에서는 스포츠클럽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부산진구스포츠클럽은 소속 선수들이 수영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4개 등 총 6개 메달을 목에 걸며, 부산의 스포츠클럽 중 최다 메달 기록을 세웠다. 황설후(광남초 6)는 배영50m·1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대회 2관왕을 차지했고, 초등 여자부 혼계영 200m에서 황설후, 이은아(부산진초 6), 이채은(창신초 6)이 동메달을 얻었다. 4학년 이하부 접영100m에서 동메달을 딴 이지한(창신초 3)은 깜짝 메달로 화제를 모았다.
부산진구스포츠클럽 관계자는 “2018년 공공스포츠클럽으로 시작한 이후 최고 성적”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선수가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