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 2026-05-03 09:16:59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간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개인 투자자보다 3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3월 말 대비 상승했다. 이들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57.3%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0.6%)을 크게 웃돌았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삼성전자는 1조 3231억 원 순매수되며 주가가 32% 상승했다. 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순매수 2위인 두산에너빌리티는 39% 상승했으며, SK하이닉스(59%), 현대로템(58%)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 외에도 삼성SDI(70%), 대한전선(111%), 삼성전기(104%) 등 주요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반면 개인 투자자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8.3%로 외국인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고, 코스피 상승률에도 못 미쳤다.
개인 순매수 종목 가운데 8개는 상승했지만 2개는 하락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와 바이오 업종의 부진이 전체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개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LS일렉트릭은 한 달 새 93.6% 급등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미국 빅테크 기업과의 전력 인프라 수출 계약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네이버(4.7%), 한화오션(9.7%), 현대차(19.2%)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하이브는 12%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2.3% 내렸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단기간 급등한 만큼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던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