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울산 첫 방문…“AI 고속도로, 지역 성장 출발점 되길”

AI 데이터센터 출범식 방문…첫 지방 일정
SK·AWS, 국내 최대 규모 AI 센터 공동 구축
“AI 바우처·스타트업 펀드 확대” 업계 제안 쏟아져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2025-06-22 16:17:21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방 첫 공식 일정으로 울산을 찾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지방에서도 첨단산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며 AI 산업 육성과 국가 균형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이 AI를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으로 삼아 다시 힘차게 성장하는 나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새 정부는 총력을 다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AI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이준희 삼성SDS 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배경훈 LG AI연구원장,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등 주요 기업 인사들이 참석했다.

앞서 SK그룹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SK와 AWS가 GPU 6만 장을 투입해 공동 구축하는 AI 전용 데이터센터다.

최 회장은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최고의 AI 고속도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부에 “AI 바우처 사업 확대와 AI 스타트업 펀드 조성을 통해 2만 개 스타트업 육성을 기대한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SK 등 한국 기업의 AI 기술, 여기에 아마존의 통 큰 투자가 만나 이뤄진 크나큰 성취”라고 평가하며 “치열해지는 글로벌 AI 경쟁 속에서 SK와 아마존이 만들어내는 성공 모델을 시작으로 우리 기업과 글로벌 기업의 협력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우리 산업 역사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이정표로 남게 될 것”이라며 “수도권이 아닌 이곳 지방 울산에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마련된다는 것도 특별한 의미”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현재 100MW로 건설하고 있지만 향후 1GW로 확장해서 국내 AI 수요에 대응하는 글로벌 허브 역할로 발돋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AI 생태계 핵심자원인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혁신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겠다”며 “우리가 개발한 범용 AI 모델을 국민이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확산하겠다”고 밝혔다. 또 “산업별 특화 AI 개발도 지원해 국민이 생활 속에서 AI 혜택을 확실히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출범식에 앞서 이 대통령은 국내 AI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으로 이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맞이할 것으로 믿는다”며 “지방에서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를 유치한 것이 각별한 의미가 있다. 지방 경제와 산업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주는 일인 것 같아 일부러 시간을 내 왔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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