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우 기자 leo@busan.com | 2025-10-16 17:41:53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부산 앞바다를 질주하는 마라톤대회가 열린다.
부산일보사는 오는 26일 오전 7시 30분 바다 위 부산 광안대교를 달리는 ‘2025 성우하이텍 부산바다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 오른쪽으로는 광안리 해수욕장, 왼쪽으로는 광대무변한 대한해협 바다가 보이는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코스의 마라톤 대회다. 이번 대회는 성우하이텍이 특별후원한다. 또 부산시육상연맹과 부산시설공단이 주관하고 부산시, 부산시체육회,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울경본부가 후원한다.
부산바다마라톤은 2002년 시작해 올해 24년째를 맞았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찾기 힘든 해상대교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해마다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10월은 특히 다른 계절에 비해 광안대교에서 가을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찍기에 좋아 ‘사진 맛집’으로 유명하다.
올해 부산바다마라톤은 10km 로드레이스, 5km 건강달리기로 나눠 열린다. 10km는 기록을 꿈꾸는 동호인들이 즐기는 코스다. 광안대교 입구에서 출발해 광안대교를 건너 광안리해수욕장을 거쳐 민락수변로를 따라 달려 수영로를 건넌 뒤 피니시라인으로 들어오게 된다.
5km는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가을바다를 즐기면서 달리거나 걷는 코스다. 광안대로 입구에서 출발하지만 10km와 달리 광안대교 상부 중간지점인 제1주탑에서 반환점을 돌아 다리 위를 달려 피니시라인으로 골인한다.
부산바다마라톤 참가 신청은 지난달 30일 마감됐는데, 총 참가자는 지난해 8000명보다 2000명 늘어난 1만 명이다. 올해 대회에서는 두 부문에서 각각 1~10위에게 순위에 따라 트로피, 상장, 상품을 시상한다.
부산일보사는 참가자 안전을 위해 해마다 다양한 대책을 준비한다. 전국 마라톤대회 중에서 가장 안전한 대회로 손꼽히는 이유다. 참가자 집결지에는 전문의, 간호사가 대기하는 의료본부가 설치된다. 부산응급환자이송단은 긴급의료체계를 구축해 달리는 코스 곳곳에서 발생하는 긴급 사태에 대비한다. 구급차 7대를 코스 곳곳에 배치하고, 응급요원 14명과 인라인패트롤 30명을 투입한다. 해운대백병원, 해운대부민병원, BHS한서병원, 부산센텀병원을 거점병원으로 지정해 환자 발생 시 긴급하게 대처 한다.
바다 위를 달리는 대회인 만큼 광안대교에서 추락하는 일이 일어날 경우에 대비해 광안대교 밑에 부산해양경찰 해양경비정이 대기할 예정이다.
부산일보사 손영신 사장은 “부산바다마라톤은 해양수도 부산을 대표하는 부산의 자긍심인 대회로, 24년 역사를 가진 자랑스러운 스포츠 대표 행사다. 참가자는 전통과 역사를 만들어 가는 아름다운 주역”이라면서 “올해도 마라톤의 열정을 쏟으면서 부산의 시원한 바다를 마음에 담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