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시 소식을 주로 전합니다. 기타(대구·울산, 경남북) 전시도 소개합니다. 한 달에 두 번, 매달 1일과 15일 전후로 업로드됩니다.
<1> 이번 주 새로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누가 그들을 이렇게 경이롭게 했는가 [스페이스 이신]
김정대 작품. 스페이스 이신 제공
사진 위주 전시를 여는 스페이스 이신이 여는 ‘김정대 홀로전’. 김정대 작가는 바다, 강 하구 늪지대 수풀 속 쓰레기 부유물에서 자라는 식물을 수거해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뒤 쓰레기를 분해해 땅에 심는 작업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야외 작업은 ‘꽃길’만 걷기를 바라는 마음에 꽃 천을 사용했으며, 실내 촬영은 ESG 작품 활동을 위해 종이 배경을 사용하지 않고 프로젝트를 이용해 배경에 비춰 촬영한다. 작가는 말한다. “절대자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침묵한 힘을 대신해 한 생명을 기록한다. 이 전시는 단순한 감상을 넘어, 환경적 윤리와 인간의 책무를 성찰하는 자리이다.” ▶11월 6일(목)~22일(토) 부산 금정구 스페이스 이신(금샘로 24, 6층).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일·월요일 휴관).
◆걷다걸린별별 이태훈 개인전 [동래한켠]
이태훈 작가 작업실 전경. 작가 제공
부산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1986년생 이태훈 작가가 자신의 작업실에서 여는 개인전. 작가는 “집과 작업실을 오가며 걷다 길에서 발견한 별의별 것들을 수집하고 기록하듯 그림으로 남겼다”면서 “템페라(안료와 달걀노른자를 사용하는)로 제작한 작품을 주로 선보인다”고 전했다. 전시 기간에는 템페라를 배우고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11월 7일(금)~22일(토) 부산 동래구 동래한켠(명륜로 112번길 107, 2층). 관람 시간은 낮 12시~오후 6시(금요일은 오후 8시까지 연장).
◆우리들의 그루 ON [장애 예술인 창작공간 온그루]
온그루 입주 작가 심승보 작품. 부산문화재단 제공
부산대 이나현 학생 작품. 부산문화재단 제공
장애 예술인 창작공간 온그루에서 여는 부산대 예술대학 협력 전시. 지난 9월 부산문화재단과 부산대 예술대학이 체결한 지산학 협력 기반 업무협약(MOU)의 첫 성과로 열린다. 온그루 입주 작가 심승보·윤효준·임이정을 비롯한 지역 작가들이 함께 작업하며 현장 중심의 실무 경험을 나누었다. 온그루 입주 예술가, 청년 예술가(부산대), 일반 시민(유아·초등·성인) 등 14명의 작품이 출품된다. ▶11월 17일(화)~22일(토) 부산 수영구 장애 예술인 창작공간 온그루 온그루홀.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오후 4시 40분 입장 마감).
◆서채하 개인전-일상기록국 비사건처리과:기록되지 않은 순간의 기록 [낭만시간연구소]
서채하, 아무 일 없었던 하루, 2025. 낭만시간연구소 제공
부산의 예술 공간 낭만시간연구소가 2025년 공모 작가로 선정한 3인 가운데 마지막 주자인 서채하 개인전. 지난해 동아대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꾸준히 확장해 온 ‘일상기록국’ 시리즈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자리로, 기억되지 못한 일상과 감정의 잔여를 시각적으로 재기록한다. 전시는 ‘기록국의 보고서’ 형식을 빌려 공문, 봉인 서류, 관람객용 열람 파일 등으로 구성한다. 이번 작업은 기존 캔버스 대신 나무판(木板)을 사용했다. ▶11월 8일(토)~23일(일) 부산 동구 낭만시간연구소(초량로 79-6).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휴관일 없음).
◆현공 안성모 개인전: 불과 흙 이야기 [아리안 갤러리]
안성모, 연리문 새다관. 아리안 갤러리 제공
오랜 세월 천목(天目) 도자기에 천착해 온 안성모 작가 개인전. 이번 전시는 수십 년간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천목 도자기 작품과 더불어 최근 새롭게 시도한 연리문(練理文) 도자기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연리문 도자기는, 서로 다른 흙이 겹겹이 맞물리며 빚어내는 결의 변화 속에서 흙의 본성과 인간의 손끝이 만들어내는 조화의 미학을 보여준다. 부경대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작가는 1980년 도예에 입문했고, 그동안 7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현재 경남미술협회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11월 17일(월)~23일(일) 부산 해운대구 아리안 갤러리(달맞이길 117번 가길 175 스페이스 달 3층 304호). 관람 시간은 낮 12시~오후 7시.
◆제64회 신우회전: 시간이 빚은 작가의 색채 [금련산역갤러리]
'제64회 신우회전: 시간이 빚은 작가의 색채' 포스터. 신우회 제공
추상이 강세를 보이던 부산 화단에서 구상 계열 작가 5명이 1973년 8월 결성한 미술 단체 신우회(회장 이동우)가 창립 53주년을 기념해 여는 64번째 전시. 작가 개개인이 부스 형식으로 과거와 지금의 작품을 선보이고, 신우회원 34명의 인터뷰 영상을 재생하는 등 아카이빙 형식으로 진행된다. 신우회 관계자는 “정형화되고 획일화된 단체전 형식에서 벗어나 새롭고 창의적인 전시 양식을 선보임으로써 전문 미술 단체 전시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신우회원을 2개 파트로 나눠서 1, 2부로 진행한다. 1부 전시 오프닝은 18일 오후 5시 30분, 2부 전시 오프닝은 25일 오후 5시 30분에 각각 열린다. ▶11월 18일(화)~23일(일), 25일(화)~30일(일) 부산 수영구 수영로 지하 482 금련산역갤러리(금련산역 내).
◆부글부글 증후군(Le syndrome de la cocotte-minute) [홍티아트센터]
프랑스 작가 옴블린 레이의 '부글부글 증후군' 전시 전경. 김은영 기자 key66@
한·불 예술인 창작공간 프로젝트 ‘빌라 부산’ 일환으로 지난 9월부터 부산 홍티아트센터에 와 있는 프랑스 작가 옴블린 레이(Ombline Ley)의 개인전. 이번 전시는 다큐멘터리 영화 형식으로 한국의 ‘화병’(火病)과 성 불평등, 여성의 내면적 회복을 주제로 영상과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사주를 보는 여성들과 인터뷰, 바닷가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는 여성, 인어의 이미지가 병치된 영상 설치가 전시된다. 또 작가가 새롭게 만든 한국어 조어 ‘가부똥제’(가부장제+똥)와 프랑스어 ‘Cocotte-Minute’(압력밥솥)를 네온사인으로 제작해 설치했다. 23일 시민 대상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26일 오후 2시 30분엔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11월 12일(수)~26일(수) 부산 사하구 홍티아트센터. 관람 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일요일 휴관).
◆시문(Seamoon) 개인전 [허먼갤러리]
시문, Home is wherever I'm with you, silkscreen on wood, 2025. 허먼갤러리 제공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시문 작가의 개인전. 이번 전시는 작가가 유년 시절 여러 도시와 낯선 나라를 옮겨 다니며 경험한 ‘정착하지 못한 시간’을 바탕으로 우리가 품고 있는 ‘집’(Home)의 의미를 새롭게 묻는다. 작가는 ‘집’이라는 개념이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을 넘어 감정적, 정신적 안식처임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미국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츠(SVA) 파슨스 일러스트레이션 BFA 과정(2016)과 홍익대 회화과(MFA)를 마쳤다. ▶11월 6일(목)~27일(목) 부산 해운대구 허먼갤러리(중동 1774-5 로데오아울렛 2층).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5시(공휴일, 일·월요일 휴관).
◆이병록의 20번째 사진전 ‘사진과 공간의 재해석’ [부산시민공원 숲속 북 카페]
이병록, 톨레도, 2025. 작가 제공
울산과 부산을 오가며 꾸준히 작업 중인 이병록의 20번째 사진전. 이번 전시는 사진이 가지는 무한 복제의 특성과 평면의 한계에서 탈피해 유일성과 원본성이 중요시되는 아카이브 관점에서 대상을 공간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작가는 촬영 원본에 색채 작업을 한 후 다시 디지털 작업 등을 거쳐 50~300여 개의 조각으로 분리해 3차원 입체 양식으로 표현한다. 이에 따라 멀리서 보면 사진인 듯, 섬세하게 완성된 그림인 듯하다가도 가까이서 보면 입체감이 살아난다. ▶11월 8일(토)~27일(목)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숲속 북 카페(시민공원로 73). 관람시간은 오전 11시~오후 8시(휴무일은 매달 3번째 월요일).
◆임영진 초대 개인전 : 물의 공명(Aqua Resonance)展 [갤러리 림해]
임영진, 물의 공명, 2025. 작가 제공
2022년 부산 동구에서 개관한 갤러리 림해가 여는 임영진 초대 개인전. 임 작가는 부산대 석사학위 청구전을 비롯해 올해만 3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는 유화의 물성과 번짐, 그리고 반복적인 색 흐름을 통해 자연이 지닌 생명력과 내면의 정서를 조형적으로 풀어낸 작업으로 구성한다. 작가는 붓 대신 롤러를 사용해 화면을 구성하고, 그 위에 겹겹이 쌓인 색면(layer)과 유기적 형태를 통해 빛과 물이 서로 반사되고 울리는 순간을 시각화한다. ▶11월 5일(수)~29일(토) 부산 동구 갤러리 림해(고관로 132번길 32 학영빌딩 2층). 목요일 휴무.
◆신홍직 초대전 [미광화랑]
신홍직, Haeundae beach, 2025. 미광화랑 제공
부산을 근거지로 삼아, 서울과 대구, 부산을 오가며 활동하는 중견 화가 신홍직 초대전. 미광화랑 김기봉 대표는 “신홍직 작가는 기운이 넘치는 힘찬 필력으로, 대담한 생략과 왜곡을 통해 화면 속에 새로운 창조의 질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그가 오랜 시간 탐구해 온 조형 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신 작가는 “중요한 것은 그리고자 하는 대상이 무엇인가가 아니라, 그 대상을 통해서 나의 회화적 조형감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마구 칠해진 듯한 물감의 혼색과 부조를 보는 듯한 질감(마티에르)으로 색과 형태가 진동하게 하고, 그렇게 구상과 추상의 미묘한 경계 속에서 촉발하는 카타르시스를 감상자에게 전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11월 13일(목)~29일(토) 부산 수영구 미광화랑(광남로 172번길 2).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일요일 휴관, 전화 예약 관람). 점심시간 낮 12시~오후 1시.
◆빛으로 쓴 연대기: 19세기 오리지널 사진들, 다게레오타이프에서 알부민 인화까지 [부산갤러리]
'빛으로 쓴 연대기' 전시 포스터. 부산갤러리 제공
스페이스 중학 사진연구소와 부산갤러리가 기획, 주관하는 기획전. 이번 전시는 1839년 ‘다게레오타이프’ 공표 이후 19세기를 관통한 주요 사진 기술을 오리지널 작품과 장비로 소개한다. 다게레오타이프, 암브로타이프, 틴타이프(페로타이프), 소금 인화, 알부민 인화, 유리건판(습판) 그리고 동시대 목제 카메라·황동 렌즈 등을 통해 이미지가 어떤 ‘바탕(지지체)’ 위에 만들어졌는지, 사진 이미지가 어떻게 바뀌는지 체감하게 된다. 희귀한 풍경 사진과 인물 사진, 스튜디오 장비까지 100여 점을 전시한다. 전시 관람은 무료지만, 이원균(스페이스 중학 사진연구소 대표) 도슨트 투어를 총 5회(11월 22·29일 오후 2시·4시, 30일 오후 2시) 유료(1만 5000원, 매회 10명 예약 필수)로 진행한다. ▶11월 18일(화)~30일(일) 부산 사하구 부산 갤러리(낙동대로 82-7).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7시(월요일 휴관).
◆2025 홍티예술촌 결과 보고 전시 ‘불완전함을 껴안으며 공존하기’ [홍티예술촌]
2025 홍티예술촌 입주 작가 결과 보고 전시회 포스터. 홍티예술촌 제공
2025 홍티예술촌 결과 보고 전시 ‘불완전함을 껴안으며 공존하기’는 올해 입주 작가들이 수행한 프로젝트와 연구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이다. 이번 전시에는 홍티예술촌 입주 작가 강시라, 김세로, 김재영, 금 진, 노인우, 박숙민, 위수빈, 조민지가 참여한다. 김재영 작가의 공공 예술 프로젝트 연계 전시도 같은 기간 홍티예술촌 내 홍티끄티에서 진행된다. 김 작가 전시는 지역 내 외국인 노동자 인터뷰를 중심으로 구성된 아카이브 프로젝트로, 서부산 지역의 노동과 삶, 그리고 공존의 의미를 예술적으로 탐구한다. ▶11월 13일(목)~12월 3일(수) 부산 사하구 홍티예술촌 1층 공동작업장.
◆흘러온 역사, 겹쳐지는 삶 [부산도서관 2층 전시실]
'흘러온 역사, 겹쳐지는 삶' 전시 포스터. 부산도서관 제공
부산도서관 개관 5주년 기념 전시. 이번 전시는 부산의 역사와 유산을 예술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김유리, 박지원 두 신진 작가의 회화 10여 점을 선보인다. 김유리 작가는 부산기상관측소를 소재로 공간의 단면도와 선인장을 결합해 시간의 흐름을 시각화했다. 박지원 작가는 전통 한국화 기법으로 고양이를 의인화해 과거의 기록과 현재의 삶을 잇는다. 임시수도 정부 청사와 그 후신인 석당박물관을 중심으로, 역사적 건물 속에 담긴 인간의 삶과 시간을 고양이의 시선으로 풀어냈다. ▶11월 4일(화)~12월 5일(금) 부산 사상구 부산도서관 2층 전시실(사상로 310번길 33).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월요일·공휴일 휴관).
◆RED LINE: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갤러리유피]
강민석, Endless Impact D07, 2025. 작가 제공
부산 북구 덕천동에 지난해 새로 개관한 갤러리유피의 강민석 작가 초대 개인전. 갤러피유피는 서울에서 강 작가를 포함한 6인의 팝업 전시(11월 7~17일 성수동 Epilogue)도 동시에 열었다. 동아대 미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2010)한 강 작가는 대표 시리즈인 ‘Endless Impact’를 통해 속도와 시간의 압력을 시각화하며, 폭발과 균열 후에 남은 에너지를 화면에 기록한다. 신작 ‘Reverse Horizon’ 시리즈는 캔버스를 뒤집는 행위를 통해 새로운 시각적 공간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 제목 ‘Red Line’은 물리적 한계가 아닌, 정신적 경계를 넘어서려는 순간의 집중된 힘을 상징한다. ▶11월 11일(화)~12월 7일(일) 부산 북구 갤러리유피(기찰로 3, 유니다로얄 지하 1층).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월요일 휴관).
◆제1회 해석 미술 장학생 선발전 [복합예술공간 별채*]
제1회 해석 미술 장학생 선발전 전시 전경, 해석장학재단 제공
해석 정해영 선생 장학문화재단이 올해 처음 시도한 전국 공모전 ‘제1회 해석 미술 장학생 선발전’ 전시. 전국에서 173명의 포트폴리오를 신청받아 1, 2차 심사를 거쳐 8명의 회화 작품 36점을 전시한다. 참여 작가는 △최우수상: 고영(이화여대 대학원 서양화) △우수상: 노승하(홍익대 대학원 한국화) 임종연(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원 서양화) 정다원(홍익대 대학원 한국화) △장려상: 김명신(영남대 대학원 서양화), 배수빈(경성대 현대미술학) 서유빈(서울대 서양화), 조소윤(이화여대 대학원 한국화)이다. 지난 11일 열린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이화여대 고영(이가영) 학생에게는 장학금 1000만 원과 졸업 후 복합예술공간 별채에서 개인전 개최 특전이, 우수상 3명에게는 장학금 700만 원, 장려상 4명에게는 장학금 500만 원이 수여됐다. ▶11월 12일(수)~12월 9일(화) 부산 부산진구 복합예술공간 별채*(새싹로 10, 대양빌딩 지하1층). 관람 시간은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일·월요일, 공휴일 휴관.
◆성원아트갤러리 10주년 기획전 ‘귀여움의 아카이브’ [성원아트갤러리]
다희, 티타임, 2025. 성원아트갤러리 제공
성원아트갤러리 개관 10주년 기념 기획전. 전시 키워드는 ‘귀여움’이다. 다섯 명의 작가가 각자의 시선으로 일상에서 잊고 지나치기 쉬운 순수한 감정과 따스한 순간을 표현한다. 참여 작가는 △자연을 가꾸며 순수한 감정을 회복하는 이효지 작가 △반려견과의 일상에서 따뜻한 순간을 포착한 다희 작가 △인공과 자연의 경계에서 생명과 공존을 탐구하는 구준효 작가 △한순간의 기억을 사진처럼 붙잡는 하혜영 작가 △가면을 통해 내면의 변화를 마주하는 박세연 작가 등이다. ▶11월 18일(화)~12월 13일(토) 부산 연제구 성원아트갤러리(아시아드대로 250). 관람 시간은 오후 1~6시(일·월요일 휴관).
◆시간 그리고 결과 겹 [갤러리 재희]
김석훈, 마중가는 길. 갤러리 재희 제공
동아대를 졸업한 김석훈의 개인전. ‘결’과 ‘겹’을 중심 개념으로 삼아 시간의 연속성과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회화 세계를 선보인다. 작가는 고정성과 유동성이 맞물리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다. ▶11월 13일(목)~12월 14일(일)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재희(좌동순환로 8번길 49). 운영 시간은 수~월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화요일 휴관).
◆사라지는 빛, 남겨진 온도: Whispers of the Seasons [오브제후드 갤러리]
김지윤, 이른 겨울 바람. 오브제후드 갤러리 제공
영남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서울에서 활동 중인 김지윤 작가 개인전. 이번 전시는 계절이 바뀌는 찰나, 그사이에 숨어 있는 시간의 결과 감각의 흐름을 포착한 신작 20점을 선보인다. 김지윤의 회화는 단순히 기록된 이미지와 영상을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빠르게 스쳐 지나간 흔적 속에서 순간과 지속, 기억과 망각을 탐구한다. ▶11월 13일(목)~12월 14일(일) 부산 기장군 기장읍 오브제후드 갤러리(기장해안로 268-32, 아난티코브 상가 1층).
◆Co Ra; 우주토끼의 팽창 [갤러리 아트숲]
김남진, 우주토끼, 나무패널 위에 안료 채색, 2025. 갤러리 아트숲 제공
갤러리 아트숲이 121번째로 여는 초대전. 부산의 중견 작가 김남진을 초대했다. 김남진의 ‘우주토끼’는 귀와 앞다리, 뒷다리 길이가 거의 같고 마디의 끝이 뭉툭한 캐릭터이다. 1996년 처음 탄생했지만, 한동안 제작되지 않다가 2023년 자연스럽게 재탄생했으며, 이번에는 ‘코라’(Co Ra)라는 이름을 달았다. 코라는 ‘우주토끼’의 영문(Cosmos Rabbit) 약자로, 막연했던 ‘우주토끼’에서 구체적이고 독자성을 지닌 ‘우주토끼’로 바뀐 것이다. 2023년 코라가 도약하는 우주토끼, 우주라는 공간 안에서 휴식하는 모습이었다면 이번 전시에선 팽창하는 우주토끼의 모습을 만난다. ▶11월 15일(토)~12월 14일(일)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아트숲(달맞이길 187, 3층). 관람 시간은 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토요일·공휴일 오전 11시~오후 5시(일·월요일 휴관).
◆Bloodline [리앤배 제 1, 2 전시실]
배상순의 'Bloodline' 설치 전경. 리앤배 제공
일본 교토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배상순 작가 개인전. 이번 전시에서는 흑백의 단색 화면과 무수한 선으로 구성된 벨벳 회화, 밧줄 설치 작품, 그리고 드로잉을 비롯해 도자기, 유리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피와 시간, 그리고 생명의 근원을 잇는 선(線)을 통해, 한 여성으로서 겪어온 변화와 흔적들을 ‘선 위의 삶’으로 그려내며 인간 내면의 상처를 자각하고 회복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배상순 작가는 1971년 전남 화순 출생으로 성균관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일본 무사시노미술대학원과 교토시립예술대학원, 그리고 영국 Royal College of Art(판화 전공)에서 수학했다. 2005년과 2008년 일본 모리미술관 ‘현대미술의 전망-새로운 평면의 작가들’에 선정돼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11월 8일(토)~12월 31일(수) 부산 수영구 리앤배(좌수영로 127).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점심시간 오후 1~2시). 일요일과 월요일 휴무.
◆부산發 미디어아트 ‘무빙 이모션’(Moving Emotion) [OKNP 부산]
강시라, 노반 Novan, 10분 26초, 2025. OKNP 부산
동시대 미디어아트가 제시하는 새로운 감각적·교육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전시. 미디어아트가 단순한 시각적 장식으로 소비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 의미를 되돌아본다. 특히 이번 전시는 ‘텍스트힙’(Text-Hip)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미디어아티스트와 소설가의 협업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미디어아티스트 강시라는 소설가 박솔뫼의 <미래산책>을 매개로, 회화 작가 이선경은 소설가 조예은의 서사와 감정을 화면 위에 겹쳐내고, 이광기는 알도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가 제기한 문제의식을 오늘의 미디어 환경 속에서 재해석하고, 크리스 미소는 인간 사회의 감정과 관계를 풍자적으로 그려낸다. 부산의 독립출판 플랫폼 아트랩(샵메이커즈), 미디어 전문 제작사 데자뷔영상, 전시기획사 스페이스토핑(오케이앤피)이 뜻을 모아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여기에 동서대 인터내셔널 컬리지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해 부산의 발전적 미디어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논의와 실험을 이어간다. ▶10월 28일(화)~12월 31일(수) 부산 해운대구 OKNP(해운대해변로 292, 그랜드조선 4층). 관람은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화요일 휴관).
◆부산의 보물섬, 영도 [부산근현대역사관 2층 기획전시실]
'부산의 보물섬, 영도' 전시 포스터. 부산근현대역사관 제공
부산근현대역사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여는 부산 지역문화 전시. 부산 근현대사의 굴곡을 고스란히 간직한 영도의 역사·문화 자원을 통해 지역 정체성을 새롭게 조명한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며 △공간 △시간 △사람 3가지 주제로 나누어 영도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영도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주민의 기록과 기억을 함께 전시한 시민 참여형 전시로 기획됐다. 주요 전시 유물로는 동래부사 권이진의 태종대 기우제 축문, 봉래산 정상에서 발견된 쇠말뚝, 영선피란학교학생 일기장, 수리조선 공로상패 등 전국 11개 기관과 개인 소장 유물 164점이 출품된다. 12월 5일 ‘영도의 산업과 문화’를 주제로 한 전시 연계 학술 세미나가 열린다. ▶11월 18일(화)~2026년 3월 2일(월) 부산 중구 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 2층 기획전시실.
◆이인철 개인전-흐르는 강물처럼 [갤러리 화인]
이인철, 흐르는 강물처럼Ⅰ, 2025. 작가 제공
1992년 갤러리 누보를 시작으로 10번째로 여는 개인전. 작가는 조각과 회화의 경계 위에서 나무판 위에 조각을 드로잉 하듯 형상을 표현한다
이번 개인전은 ‘흐르는 강물처럼’을 주제로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바쁜 현대인의 일상에서 ‘쉬어감’을 표현한다. 작품 속 두루미와 노 젓는 배, 흔들리는 버들가지는 구체적인 대상의 표현보다 작가의 감정을 상징한다. ▶11월 21일(금)~30일(일)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화인(해운대해변로 287, 씨클라우드호텔 상가 111&112호).
◆이동순 초대전: 기억의 메타포 [갤러리조이]
이동순, 일기를 쓰다, 2023. 갤러리조이 제공
1974년부터 2025년까지 이동순(전 신라대 교수) 작가의 예술 여정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전시. 청년 이동순의 감각이 돋보이는 시기인 1970년대 ‘여인’ 시리즈를 비롯해 1985년 이후 ‘바보’ 시리즈, 1990년대 후반~2010년 ‘놀이 작업’ 시리즈, 2012년 이후 현재에 이르는 ‘일기를 쓰다’ 시리즈를 선보인다. 작품 대부분을 차지하는 푸른색은, 작가의 말처럼 “때론 떠나고 싶어도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그래서 결국은 끝내 떠나지 못했던 색깔”이다. 갤러리조이 최영미 대표는 “이동순의 작품은 연도별로 주제가 극적으로 변했다기보다는, 일관되게 간직해 온 어린 시절의 놀이와 순수한 기억이라는 소재를 통해 ‘현대인의 치유와 영혼의 위로’라는 메시지를 점진적으로 심화하고 확장해 온 여정”이라고 전했다. 오프닝 이벤트는 21일 오후 5시 30분에 열린다. ▶11월 21일(금)~12월 20일(토)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조이.
◆잔상–Afterimage [제이작업실]
카린 밥티스트 작품. 제이작업실 제공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의 레지던시인 ‘너티 뮤즈 스튜디오’에 체류 중인 프랑스 작가 카린 밥티스트가 부산에서 촬영한 로모키노 필름 영상을 실크스크린으로 옮긴 이미지로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중년 프랑스어권 여성들이 한국에 매료되는 모습을 조명하는 ‘The Korean Puzzle’이라는 프로젝트 일환으로 열린다. 사진과 실크스크린을 통해 문화적 이탈이 어떻게 개인적 변화를 위한 공간이 되는지 탐구한다. 오프닝은 23일 오후 3시이다. ▶11월 22일(토)~27일(목) 부산 동구 제이작업실(증산동로 17, 2층). 관람 시간은 오후 1~5시.
◆25회 전두인 개인전 [광복화랑]
25회 전두인 개인전 홍보물. 작가 제공
경성대와 홍익대 대학원을 졸업한 전두인의 25번째 개인전. 이번 전시 주제는 ‘잃어버린 꽃’이다. 작가에게 있어서 꽃의 정체는 현대인의 정서에 대한 표상이자 초상이며, 동시에 순수와 이상의 상징이다. 또한 후기자본주의 사회에서 잃어버린 동심에 대한 그리움부터 시작된 동경의 대상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 작가는 현재 경성대 초빙교수로 있다. ▶11월 22일(토)~12월 1일(월) 부산 중구 광복화랑(광복로 75).
◆태규보 사진전 ‘있었음’ [부산예술회관 3층 전시실]
태규보, CCTV, Pigment print, 2012. 작가 제공
경성대 사진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부산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미학)을 수료한 태규보(본명 김석진) 개인전. 전시 제목 ‘있었음’에서 알 수 있듯, 우리 일상의 지극히 극적인 순간을 집요하게 관찰하고 포착해 소소한 재미와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다. 그는 “과소평가된 발견과 문화적 사실의 기록은 정서의 표현보다 중요하다”면서 “사실의 기록이라는 기본을 지키면서 일상에 스며든 미적 경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서로 호응하는 대상의 표징을 찾아내고, 때로는 다가올 일을 발견하고 제시하는, 평범한 사진의 준칙을 따를 뿐”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경성대 외래교수로 재직하고, 사진 단체 ‘진공’의 대표로서 파인아트 사진 작업과 전시·출판 기획을 병행하고 있다. ▶11월 24일(월)~30일(일) 부산 남구 부산예술회관 3층 전시실(용소로 78).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
◆최영근전-역사 산책 [타워아트갤러리]
최영근, 역사-가야 산책2. 타워아트갤러리 제공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서양화가 최영근의 17번째 개인전. 고대 가야 시대와 신라, 고려 등 우리 고유의 유물과 이야기가 있는 구성으로 전시를 연다. 작품은 데칼코마니 기법과 드로잉이 혼재하며 다양한 기법으로 표출된다. 현재 동국대 외래교수(서양미술사·디자인사 강의), (사)한국창조미술협회부산지회장을 맡고 있다. ▶11월 24일(월)~30일(일) 부산 연제구 타워아트갤러리(중앙대로 1067).
◆9 Code(나인코드: 다름의 미학) [레오앤 갤러리]
이강화, 또 다른 이야기, 2025. 레오앤 갤러리
서로 다른 시각과 목소리를 가진 9명의 작가가 모여서 여는 전시. 레오앤갤러리 이종우 대표는 “이번 전시는 단순히 개별 작품 나열이 아닌, 각기 다른 개인이 ‘다름’을 어떻게 미학적으로 해석하고 표현하는지에 대한 탐구”라고 소개했다. 전시 작가는 구명본, 문인환, 박일용, 배기현, 신홍직, 이강화, 이영수, 이수동, 최지윤이다. ▶11월 28일(금)~12월 20일(토) 부산 강서구 레오앤 갤러리(체육공원로 6번길 50, 5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월요일 휴관). 토요일 오후 1시, 일요일 오후 2시부터 오픈.
[경남 김해]
◆2025 웰컴레지던시 입주 작가 결과 보고전-사뿐히 도착하는 법 [스페이스사랑농장]
'2025 웰컴레지던시 입주 작가 결과 보고전-사뿐히 도착하는 법' 포스터. 김해문화도시센터 제공
김해문화도시센터가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전국 단위 숙박형 예술인 지원 프로그램인 2025 웰컴레지던시 입주 작가 결과 보고전. 올해로 8기째를 맞았다. 지난 3월부터 전국에서 찾아온 강동호, 강혜지, 김우영, 김윤호, 전은진, 정하임, 하정주 등 7명 작가가 그간 김해에 거주하며 쌓은 예술 정신을 결과물로 선보인다. 전시 주제인 ‘사뿐히 도착하는 법’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추구하는, 궁극적인 예술의 목적지에 ‘사뿐히’ 다다르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11월 13일(목)~30일(일) 경남 김해시 한림면 용덕로 100-23 스페이스사랑농장.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5시(월요일 휴관).
[경남 창원]
◆2025 싱글채널비디오 [경남도립미술관 영상실]
샘 윌리엄스, 눈과 뱃속 깊은 곳에서, 2023, 단채널 비디오, 컬러, 스테레오 사운드, 92분. 작가 제공
제19회 부산국제비디오아트페스트발(BIVAF)을 통해 선정된 영상 작품 상영회. 경남도립미술관은 ‘싱글채널비디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내외 새롭고 실험적인 비디오아트 작가를 소개하고 있는 BIVAF와 협력해 최종 수상자 장한원(중국 출신, 베를린 활동) 외 국제 경쟁, 한국 경쟁, 비디오아트 부산 부분에 선정된 총 15명(팀)의 영상 작품을 차례대로 상영할 예정이다. 경남도립미술관과 BIVAF 협력 전시는 올해가 4회째이다. ▶11월 15일(토)~12월 28일(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지로 296 경남도립미술관 영상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2> 계속 전시 중입니다.
◆국립한국해양대학교 개교 80주년 기념전 ‘영원한 물결 - 아프로디테는 바다 물거품에서 탄생하였다’ [국립한국해양대학교 도서관 1층]
허필석, wind from the sea, 2023. 인디프레스 제공
국립한국해양대 개교 80주년을 기념해 여는 초대전.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중견작가 12명의 작품 50여 점을 전시한다. 12명의 작가는 구명본, 권기동, 김25, 박광성, 박영희, 신홍직, 이호련, 정철교, 최 욱, 한상진, 허필석, 황연주이다. ▶11월 21일(금)까지 부산 영도구 국립한국해양대학교 도서관 1층(태종로 727).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 휴관.
◆정지영 개인전: 당신의 풍경 [제이작업실]
돌멩이를 모티브 삼아 사람들 모습을 형상화하면서 다양한 삶의 몸짓과 이야기를 풀어내는 정지영 개인전. 최근에는 천 드로잉 설치 작업, 영상 작업, 북 일러스트 등 이미지로 이야기하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 탐색 중이다. ▶11월 20일(목)까지 부산 동구 제이작업실(증산동로 17, 2층). 관람 시간은 오후 1~6시(일·월요일 휴관).
◆2025부산국제행위예술제 '일상의 오브제, 예술이 되다' [openARTs spaceMERGE?머지]
2025 부산국제행위예술제와 연계해 마련되는 전시. 예술제 기획단체인 ‘아트인네이처’(ARTinNATURE)가 마련했다. 전시는 일상의 오브제를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며, 행위예술제의 방향성을 더욱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11월 21일(금)까지 부산 금정구 spaceMERGE?머지(부산대학로 50번길 49).
◆타워아트갤러리 기획 서양화 부산 작가전 [타워아트갤러리]
1984년 개관한 타워아트갤러리가 부산의 서양화 작가 36인의 작품 70점을 전시한다. 한상돈, 정상복, 김원 등 작고 작가 16인의 39점, 서상환, 오춘란, 전준자 등 원로 중진 작가 20인 31점을 선보인다. ▶11월 22일(토)까지 부산 연제구 타워아트갤러리(중앙대로 1067).
◆사물들: Palette to Plate [에이피오프로젝트부산]
바닷가에 자리한 삼익비치아파트 한 곳이 레지던시 공간으로 거듭나면서 첫 전시를 열고 있다. ‘에이피오프로젝트 부산’이라는 이름으로 첫인사를 건네는 이 전시는 부산에서 조각을 전공한 상환 작가와 서울에서 회화와 도예를 전공한 최수진 작가가 함께한다. 전시 제목 ‘사물들: Palette to Plate’는 예술과 생활의 경계를 넘나드는 두 작가의 작업 태도를 함축한다. ▶11월 22일(토)까지 부산 수영구 APOproject BUSAN(광안해변로 100). 사전 예약제 운영. 예약은 인스타그램 DM(@apoproject, @apoproject_busan)으로 받는다.
◆‘16번째의 사랑’ 정아씨 1인전 [레오앤갤러리]
대중과 소통하는 방식을 꾸준히 연구해 온 정아씨(본명 양정아) 작가의 1인전. 정아씨는 계명대 서양화과와 홍익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작가는 특히 삶의 이야기를 포켓볼 게임으로 비유하며 세상과 대화를 시작한다. 16개의 당구공이 각기 다른 MBTI 유형을 나타내듯, 하얀 주인공 공이 삼각 프레임 속 15개의 공과 차례로 부딪힌다. ▶11월 25일(화)까지 부산 강서구 레오앤갤러리(체육공원로 6번길 50, 5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월요일 휴관). 토요일 오후 1시, 일요일 오후 2시 오픈.
◆이명순 작가 개인전 ‘사람, 웃음으로 물들다’ [심스갤러리]
부산 동구 좌천동에 새로 문을 연 전시 공간 심스갤러리 개관 기념 첫 초대전. 서양화가 이명순의 회화 작품 26점이 공개된다.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이명순 작가는 민화·탈춤·판소리 등에서 발견되는 한국적 해학의 미학을 현대 추상표현주의와 결합한 작품을 선보여 왔다. ▶11월 27일(목)까지 부산 동구 심스갤러리(증산로 16번길 55, 지하 1층).
◆민주주의기록관 개관 기념-기록의 집을 짓다 [민주항쟁기념관]
민주공원이 민주주의기록관 개관을 기념해 여는 기획 전시. 부산 최초의 민주주의 아카이브인 민주주의기록관을 소개하고, 소장 사료와 미술품 등을 시민과 공유하는 자리다. 특히 이번 전시는 민주주의기록관에 보관한 방대한 자료 가운데 부마민주항쟁, 6월민주항쟁, 노동자 대투쟁, 원폭 피해 2세 김형률 관련 자료와 민중미술 작품 등을 선별해 선보인다. ▶11월 28일(금)까지 부산 중구 영주동 민주항쟁기념관 잡은펼쳐보임방.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Humming Garden in BUSAN [로터스갤러리]
서양화가 김영진 개인전. 이번 전시는 점묘 기법을 기반으로 생명의 빛과 자연의 울림을 섬세하게 담아온 작가의 최근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한다. 전시 제목인 Humming Garden in BUSAN은 부산이라는 장소성과 도시의 시간을 배경으로, 삶과 자연이 만들어내는 고요한 진동(허밍, humming)을 정원으로 형상화한 데에서 비롯됐다고. ▶11월 29일(토)까지 부산 해운대구 로터스갤러리(해운대로 483번가길 39, 1층). 관람 시간은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일·월요일과 공휴일 휴무).
◆갤러리 인터페이스 국제 특별 기획전 The Art of Giving_크리스토프 로넬 초대전 [갤러리 인터페이스]
갤러리 인터페이스가 프랑스 현대미술가 크리스토프 로넬을 초청해 여는 국제 특별 기획전. 다양한 지역에서의 경험을 독창적인 시각 언어로 펼쳐내는 로넬의 작업은 여행과 만남 속에서 형성된 ‘타문화적 정체성’의 탐구를 바탕으로 한다. 그의 화면은 현실과 비현실이 교차하는 환상적 풍경을 형성한다. ▶11월 29일(토)까지 부산 부산진구 갤러리 인터페이스(신천대로 220번길 65, 서면동문굿모닝힐상가 B103호).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일·월요일 휴관).
◆KICK [카린갤러리]
잭슨심, ASTROBOY MASTERPIECE 19. 카린갤러리 제공
강목, 순이지, 유은석, 잭슨심과 함께하는 기획전. ‘KICK’ 전시는 두 개의 의미를 담고 있다. 사회적 갈등과 억압을 ‘박차고 나아가는 힘’과 작품을 통해 관객이 느끼는 작은 웃음의 자극(킥-kick)을 의미한다. ▶11월 30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카린갤러리.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Floating Memory : 손진아 [카린갤러리]
숙명여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 과정을 마친 후 미국 뉴욕 주립대에서 회화와 조각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손진아 작가 개인전. 이번 전시는 특히 오랫동안 자신을 상징하던 오브제 ‘의자’를 벗어나, 회화의 근원적인 요소인 점·선·면과 색채로 돌아간다. ▶11월 30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카린갤러리(달맞이길 65번길 154, 2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2025 기후 위기 탄소중립 with 비치코밍’ 기획 전시 [한성1918]
부산문화재단이 준비한 시민 참여형 환경예술 프로젝트. 한국과 일본 예술가 14인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지난 5년간의 비치코밍 성과를 집약한다. 전시는 두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파도를 넘어 Duck Dive’ 섹션은 지난 5년간 비치코밍 프로젝트를 대표하는 주요 작품을 소개하며, 참여 작가는 모상미, 백보림, 이정숙, 조현심, 전지영, 현정범이다. ‘다시, 태그 Wish, Tag’ 섹션은 한·일 예술가 협업 프로젝트로, 김경화, 서민정, 안재국, 오유경, 장두루, 정만영 등 한국 작가와 일본의 노무라 유카, 야마우치 테루에가 참여한다. ▶12월 3일(수)까지 부산 중구 동광동 한성1918.
◆윤병운 개인전 ‘대기의 대기’ [아트소향]
윤병운, Into the Story, 2025. 아트소향 제공
겨울 풍경을 통해 현실과 꿈, 의식과 무의식의 모호한 경계를 회화적으로 담아내 온 윤병운의 개인전. 이번 전시는 폭 5m에 이르는 대형 두루마리 작품 ‘Chorus’(2024)와 설치 작품 등 25점을 선보인다. 하얀 눈발이 날리는 윤병운의 풍경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하면서도 포근함이 느껴진다. 홍익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 석∙박사를 졸업한 윤병운 작가는 현재 부산교육대 미술교육과 정교수로 재직 중이다. ▶12월 6일(토)까지 부산 해운대구 아트소향(센텀중앙로 55, 지하 1층). 관람 시간은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일·월요일 휴무).
◆2025 그루브존 기획 전시 ‘눈을 감고 보는 것들’ 8회 차 박준수 작가 [창작공간 온그루 그루브존]
장애 예술인 창작공간 온그루에서 입주 예술가 8인이 여는 릴레이 기획전 ‘눈을 감고 보는 것들’. 전시는 12월 7일까지 총 8회차 릴레이식으로 진행된다. 첫 스타트를 끊은 조태성 작가와 그 뒤를 이은 심승보, 황성제, 박재영, 윤진석, 윤효준, 임이정 작가 전시는 끝났고, 마지막으로 박준수 작가 일정(11.10~12.7)이 남았다. 일부 전시 작품은 구매도 가능하다. ▶12월 7일(일)까지 부산 수영구 창작공간 온그루(망미동) 그루브존.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주말과 공휴일 쉼).
◆김성호 초대 개인전 '새벽-빛을 품다' [갤러리 범향]
김성호, 새벽-정선에서, 2023. 갤러리 범향 제공
빛을 밤의 감성으로 풀어내는 김성호 작가의 ‘새벽, 빛을 품다’ 부산 개인전. 야경(새벽)을 그리기 전에는 인물화를 많이 그렸다는 작가는 “빛을 감각적으로 다르게 표현하고 싶어 고민하던 중 우연히 눈에 들어온 밤 풍경(새벽)에서 많은 감성과 그림에 대한 또 다른 관점을 느끼게 돼 야경을 그리게 되었고, 그게 벌써 36년이 되었다”고 전했다. ▶12월 19일(금)까지 부산 부산진구 갤러리 범향(중앙대로 749, 범향빌딩 11층).
◆Beneath the Surface: 표면 아래 [리나갤러리 부산]
권효민, 류은미 작가의 2인전. 공동체와 개인이라는 크고 작은 사회의 단위에 관심을 가져온 권효민 작가는 구슬, 프라모델, 패션벽지와 같이 특정한 시기의 유행하는 양식 등 다양한 집단의 상징과 기호를 수집해 해체하고 재배열해 평면, 조각, 설치 매체를 통해 현실의 복합적인 장면을 시각화하여 표현한다. 류은미 작가는 사람과 사람이 감정을 전달하는 언어 체계 그리고 그 소통방식에 대해 주목한다. ▶12월 20일(토)까지 부산 해운대구 리나갤러리 부산(송정동 446-4).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뒤안길에 새긴 이름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이 안세홍 사진가와 손잡고 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13명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담아낸 공동 기획전. 이번 전시에서는 사진 80점과 영상 2편, 유품과 기록물 다수가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미발표작과 기록물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12월 28일(일)까지 부산 남구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홍곡로 320번길 100).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
◆가원 藝感-이야기전 [베이커리카페 가원]
가원 藝感(예감) 4분기 전시는 박인진, 임선희, 이경희 작가를 초대했다. 박인진 작가의 난각과 자개로 표현한 달항아리 형상의 작품, 임선희 작가의 흙으로 빚은 조형 위에 조선시대 민화를 청화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 이경희 작가의 자녀 어린 시절 옷을 소재로 한 추억을 담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2월 31일(수)까지 부산 남구 베이커리카페 가원(백운포로 14).
◆베르나르 프리츠 개인전 ‘The Return’ [조현화랑_달맞이]
베르나르 프리츠, 19_04_ 2025. 조현화랑 제공
독일 베를린과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는 회화 작가 베르나르 프리츠(Bernard Frize, 1949년생)의 개인전. 총 24점의 신작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프리츠가 오랫동안 탐구해 온 규칙 실험의 장으로서 회화가 끊임없이 다른 형태로 되돌아오는 방식을 조명한다. 캔버스에 그린 ‘Loca’, ‘Kaire’, ‘Goita’, ‘Vesce’, ‘Traga’ 등 16점의 회화는 프리츠가 오랜 시간 이어온 ‘다시 하기’(re-doing)의 논리를 현재로 불러온다. 유리와 템페라로 제작된 8점의 연작은 이러한 방법론을 확장한 것이다. ▶2026년 1월 4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조현화랑_달맞이(달맞이길 65번길 171).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우연 또는 필연-강운구 [고은사진미술관]
사진가 강운구의 초기작이자 첫 개인전인 ‘우연 또는 필연’을 31년 만에 다시금 선보인다. 한국 다큐멘터리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업은 1994년 사진집과 전시로 처음 공개된 이후, 새로운 감회로 우리 곁을 찾아온다. 전시에는 1990년대 초 인화된 11x14인치 젤라틴 실버 프린트를 중심으로, 20x24인치 크기로 확대된 17점의 디지털 프린트를 더한 총 130여 점이 소개된다. ▶2026년 1월 9일(금)까지 부산 해운대구 고은사진미술관(해운대로452번길 16). 개관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무료 관람. 정기 휴관은 매주 월요일, 1월 1일.
◆미피 70주년 생일 기념전: 미피와 마법 우체통 in 부산 [포디움다이브M]
올해로 탄생 70주년을 맞은 토끼 캐릭터 미피의 70주년 생일 기념 전시. 미피를 탄생시킨 딕 브루너 작가는 네덜란드의 국민 작가이자 더치(Dutch) 디자인을 대표하는 예술가이다. 이번 기념전은 단순한 축하를 넘어 미피의 70년 역사와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2026년 1월 11일(일)까지 부산 수영구 포디움다이브M(광남로 96, 지하 2층).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8시(휴관일 없음). 관람 요금 성인 1만 8000원, 청소년·어린이 1만 5000원, 특별 요금(만 65세 이상 경로, 장애인과 동반 1인, 국가유공자 본인) 1만 원.
◆거장의 비밀: 셰익스피어부터 500년의 문학과 예술 [부산박물관]
부산시립박물관과 영국 국립초상화미술관이 협력해 마련한 대규모 교류 기획전.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윌리엄 셰익스피어 △제인 오스틴 △찰스 디킨스 △버지니아 울프 △아서 코난 도일 △제이케이(J.K.) 롤링 등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영국 문학 거장 78인의 초상화와 친필 원고, 편지, 초판본 등 총 137점을 선보인다. ▶2026년 1월 18일(일)까지 부산 남구 부산박물관 기획전시실. 관람료는 성인 기준 1만 5000원. 부산 시민은 현장 구매 시 2000원 할인.
◆부산현대미술관 ‘시네미디어: 영화 이후’ [부산현대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의 격년제 영화 전시 ‘시네미디어’의 두 번째 전시. ‘영화 이후’는 타시타 딘, 장-뤽 고다르 등 국내외 영화감독과 작가 67명(팀)의 영화와 다큐멘터리, 16㎜ 필름 설치, 실험 영화, 디지털 애니메이션, 무빙 이미지 등 총 111점(전시 12점, 상영 99점)으로 구성한다. ▶2026년 2월 18일(수)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2, 3 전시실(지하 1층).
◆랄프 깁슨 ‘블랙 3부작 THE BLACK TRILOGY’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초현실주의 사진의 거장, 랄프 깁슨의 ‘블랙 3부작 The Black Trilogy’을 재조명한다. 사진가 고유의 시선과 세계관이 집약된 1970년대 초기 대표작 젤라틴 실버 프린트 120여 점을 2025년 새로운 구성으로 선보인다. ‘몽유병자’(The Somnambulist, 1970), ‘데자뷰’(Deja-Vu, 1972〉, ‘바다에서의 날들Days at Sea’(1974)로 구성된 ‘블랙 3부작’은 랄프 깁슨을 세계적 반열로 올려놓은 시리즈이자 1970년대 초 사진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2026년 8월 30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료 3000원.
[울산]
◆정철교 개인전-아름다운 강산 [정철교갤러리]
원전 지대의 일상 풍경을 주목해 온 정철교가 작가가 작가의 작업실이 위치한 울주군 서생면에서 전시를 연다. 이 전시는 (재)울산문화관광재단의 ‘2025 예술 창작활동 지원 사업(시각)’ 선정 사업으로 진행된다. 올해 개최한 개인전만 해도 ‘아름다운 강산’(학고재아트센터, 서울, 2025), ‘정철교 전’(아리안갤러리, 부산, 2025) 등 3회에 이른다. ▶11월 20일(목)까지 울산 울주군 서생면 덕골재길 31-6 정철교갤러리.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
◆2025 한국X유럽 해외예술교류전 ‘바니타스, 시간 그 너머의 이야기’ [울산 장생포문화창고 갤러리]
울산 고래문화재단이 여는 해외 예술 교류전. 미술비평가 마우리치오 반니(Maurizio Vanni, 이탈리아 피사대학 교수)가 큐레이터로 참여해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2명의 코디네이터와 함께 전시를 이끌었다. 한국의 청년 작가 11명(강태현 고려명 김도경 김 별 김주영 김판묵 박기훈 박정용 안리오 이후창 정의철)과 특별 초청 작가(유성숙) 1명, 유럽 작가 12명이 참여한다.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시간’. ‘바니타스’(Vanitas)는 라틴어로 공허, 헛됨, 덧없음을 의미한다. ▶12월 14일(일)까지 울산 남구 장생포문화창고 갤러리 4층(야음장생포동 장생포고래로 110).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9시(월요일 쉼).
[경남 양산]
◆Fallin’ISLAND [경남 양산 스페이스 나무 갤러리 오로라]
스페이스 나무 갤러리 오로라가 전시장 리뉴얼을 마치고 첫 전시로 선보이는 국제 기획전. 일본, 대만, 쿠바 등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세 ‘섬나라’의 작가들이 각자의 문화와 감성을 바탕으로 섬이라는 공간이 지닌 정체성과 예술적 시선을 풀어낸 전시이다. 참여 작가는 다나카 치사토, 후미나 쓰쓰이, 마나베 마사유키, 시라네 유탄포, Docto Osmiel, Soral, Cosy, Javier, ZHENG Chong-xiao 등 총 9명으로 회화, 설치,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섬의 다층적인 이야기들을 펼쳐 보인다. ▶11월 30일(일)까지 경남 양산 스페이스 나무 갤러리 오로라(하북면 충렬로 1733). 관람료 5000원(전시와 정원 관람), 1만 원(7000원 상당의 음료 포함, 전시와 정원 관람).
[경남 창원]
◆최승윤 개인전 ‘사건의 지평선: EVENT HORIZON’ [경남 창원 블루브릭 갤러리]
우주를 닮은 작품 20여 점을 선보이는 최승윤 개인전. ‘사건의 지평선’은 빛조차 빨려 들어가는 블랙홀의 경계를 뜻하는 용어로, 가수 윤하의 인기 동명 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작가는 10여 년간 꾸준히 탐구해 온 우주의 기본 원리를 자신의 추상적 조형 언어로 재해석해 왔으며, 직접 배합한 물감과 자작 도구를 활용해 ‘우주와 닮은’ 화면을 구축한다. ▶12월 13일(토)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블루브릭 갤러리(중동 782-1, JD WINGS 내 파랑 벽돌 단독 건물). 관람 시간은 낮 12시~오후 8시(매주 월요일 휴관).
◆테라폴리스를 찾아서 [경남도립미술관 3층 전시실]
경남도립미술관의 2025년 2차 전시로, 전 지구적 기후 재난과 생태 위기 속에서 예술과 미술관의 역할에 대해 사회적, 윤리적 관점에서 조명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7팀의 예술가는 각기 다른 시선으로 생태와 사회,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재해석하며 새로운 감각과 사유의 장을 연다. 참여 작가는 이끼바위쿠르르, 박형렬, 다이애나밴드, 배윤환, 위켄드랩, 플라스틱노리터, 황선정 등이다. ▶2026년 2월 22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립미술관 3층 전시실.
[경북 경주]
◆2025 경주 APEC 특별 전시회 ‘K-ART: Touch of Korea’ [라한셀렉트 경주 오션갤러리]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맞아 오션갤러리가 경주 보문단지 라한셀렉트 경주 호텔 2층에서 여는 ‘K-ART: Touch of Korea’ 전시. 이번 APEC 특별전에는 강선미 작가, 김주희 도예가, 김판기 도예가, 방의걸 작가, 이애리 작가, 황지영 책가도 작가 등 6명의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11월 22일(토)까지 경북 경주 라한셀렉트 경주 2층 오션갤러리 오픈 전시.
◆백남준 Humanity In the Circuits&아모아코 보아포 I Have Been There Before [경주 우양미술관]
우양미술관이 2025 APEC 정상회담의 경주 개최를 기념해 선보인 2개의 기획전. 제1전시실은 ‘백남준 Humanity In the Circuits’, 제2전시실은 ‘아모아코 보아포 I Have Been There Before’가 마련됐다. 백남준 전시는 1980~1990년대 백남준의 예술의 전환기에 초점이 맞춰진다. 가나 출신으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하는 아모아코 보아포(1984년생)는 손가락으로 물감을 바르는 핑거 페인팅 기법을 통해 인체를 조각적으로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11월 30일(일)까지 경북 경주시 우양미술관(보문로 484-7).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유료 입장.
◆오아르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잠시 더 행복하다’ [경북 경주 오아르미술관]
올해 4월 문을 연 경북 경주 오아르미술관이 여는 소장품전.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이우환, 하종현을 비롯해 영국 작가 줄리언 오피, 일본 작가 쿠사마 야요이 등 유럽과 아시아 동시대 작가 29명의 회화·영상 작품 49점을 만날 수 있다. 경주 노서동 고분군 쌍분을 마주해 '왕릉뷰 미술관'으로도 불린다. ▶2026년 3월 16일(월)까지 경북 경주시 오아르미술관 제1, 2전시실(금성로 260-6).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화요일 휴관). 유료 입장.
[대구]
◆광복 80주년 기념 대구간송미술관 기획전 ‘삼청도도–매·죽·난, 멈추지 않는 이야기’ [대구간송미술관]
대구간송미술관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열고 있는 기획전. 이번 전시 ‘삼청도도- 매·죽·난, 멈추지 않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이정이다. 조선 제4대 임금 세종의 고손인 이정은 묵죽화의 대가로 평가받는 왕실 출신 문인 화가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작품은 이정의 그림과 시를 함께 엮은 시화첩 <삼청첩>(三淸帖, 1594년)이다. 또한 일제강점기 항일 지사들의 매·죽·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12월 21일(일)까지 대구 수성구 대구간송미술관(미술관로 70).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 시간은 하절기(4~10월) 오전 10시~오후 7시, 동절기(11~3월) 오전 10시~오후 6시. 입장은 전시 종료 1시간 전 마감. 입장료 성인 1만 1000원, 어린이·청소년 5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