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계엄 사과 없는 국힘, 해산이 답…장동혁 탄핵 나서야”

민주당 “반성 없는 국민의힘”…공세 수위 확대
국민의힘 정당 해산론으로 압박 이어가
이언주 “비상계엄 사과 의원들, 장동혁 탄핵 나서야”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2025-12-05 10:04:56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이 지나도록 장동혁 대표와 국민의힘이 반성과 사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정당 해산 가능성을 다시 거론했고, 장 대표 탄핵 필요성까지 함께 언급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5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12·3 내란 당시만 해도 내란·외환 수괴 피의자 윤석열 일부 부역자들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갉아먹는 암덩어린 줄 알았는데 1년이 지난 지금 국민의힘 전체에 암 덩어리가 전이돼 곳곳에 퍼져있는 게 명확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위협하는 암 덩어리를 전부 다 긁어내 다시는 내란·외환죄를 획책할 수 없도록 확실하게 처단해야 한다”며 “반성과 사죄가 없는 자들에게 남은 건 법적 책임과 처벌뿐이다. 내란 비호 정당에 남은 건 정당해산뿐”이라고 주장하며 해산론을 다시 꺼내 들었다.

이언주 최고위원도 장 대표가 계엄을 정당화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도부의 현실 인식이 왜곡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 일부 몰지각한 세력은 계엄을 정당화하는 등 여전히 현실과 괴리된 막말을 쏟아낸다”며 “장 대표는 어제도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나치 정권 히틀러 총통을 꿈꾼다는 망언을 퍼부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란수괴이자 외환을 획책한 윤석열이야말로 히틀러와 비교할 전쟁광 아닌가”라며 “한동안 잠잠하던 한동훈 전 대표도 나서 위헌·위법한 12·3 내란이 민주당 탓이고 대통령이 나라를 망친다며 헛소리를 떠들어댔다”고 비판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 사과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장 대표 탄핵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12·3 비상계엄에 대한 대국민 사과에 참여한 25명의 용기 있는 (국민의힘) 의원이 나서 내란동조 세력인 장 대표를 탄핵하고 제1야당을 헌법에 맞게 정상화하는 것만이 정치를 정상화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길”이라며 “용기 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명선 최고위원도 장 대표를 ‘윤석열 아바타’라고 규정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이제 보니 장 대표는 황교안이 아니라 내란수괴 윤석열 그 자체였다”고 했고, “장 대표의 내란 1주년 메시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작년 계엄 선포 당시 낸 메시지와 판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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