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구애에도 멀어지는 북한... "조한 관계 개선 '개꿈'"

北 김여정 "남북 관계 개선 희망은 개꿈"
"희망 부푼 여러 개꿈, 실현 불가한 망상"
통일부 '소툥 여지' 평가 10시간 만 북한 담화
이 대통령 관계 개선 행보에도 북한 거리감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2026-01-14 09:53:1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완공단계에 들어선 평양의 화성지구 4단계 1만세대 건설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1일 보도했다. 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완공단계에 들어선 평양의 화성지구 4단계 1만세대 건설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1일 보도했다. 중앙TV는 "살림집(주택) 건설은 현재 총공사량의 99%단계에서 마감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3일 한국발 무인기 주장에 관한 담화를 내고 남북 관계 개선 희망은 '개꿈'과 '망상'에 불과하다고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높였다. 이는 통일부가 남북 관계에 대해 "긴장 완화와 소통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는 평가를 내놓은 지 10시간 만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남북 관계 개선을 앞세우며 대북 대화 재개를 추진하려 하고 있지만, 이 대통령의 구애에도 북한은 좀처럼 거리감을 좁히지 않는 모양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아무리 개꿈을 꾸어도 조한 관계의 현실은 달라지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김 부부장은 자신의 담화를 긍정적으로 해석한 통일부에 대해 "한심하기로 비길 짝이 없는 것들"이라고 칭하며, "서울이 궁리하는 '조한(남북) 관계 개선'이라는 희망 부푼 여러가지 개꿈들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전부 실현 불가한 망상"이라고 깎아내렸다. 앞서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11일 담화에 대해 "남북 간 긴장 완화와 소통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는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김 부부장은 또 "아무리 집권자가 해외에까지 돌아치며 청탁질을 해도, 아무리 당국이 선의적인 시늉을 해 보이면서 개꿈을 꾸어도 조한관계의 현실은 절대로 달라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주요국 지도자와 만나 남북 관계 개선에 중재 역할을 요청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번 담화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한일 정상의 공동 언론 발표가 나온지 약 6시간 만에 나온 것이기도 하다. 이번 담화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홈페이지에도 게재됐다.

김 부부장은 또 한국발 무인기 영공 침범이 "조선의 주권을 침해하는 엄중한 도발 행위"라면서, "이것은 적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적대 관계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 당국은 공화국의 주권 침해 도발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며 재발 방지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도발이 반복될 때에는 감당 못 할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것은 단순한 수사적 위협이나 설전의 연장이 아니다"라며 "주권 침해에 대한 우리의 반응과 주권 수호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비례성 대응이나 입장 발표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물리적 수단까지 사용하겠다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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