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 2026-01-18 15:54:26
더불어민주당 반선호 의원이 18일 “더 많은 후배 정치인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부산시의원 중 처음으로 6·3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부산일보DB
더불어민주당 반선호 의원이 18일 “더 많은 후배 정치인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부산시의원 중 처음으로 6·3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반 의원은 시의원은 물론 구청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부산 탈환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어떤 역할이든 마다하지 않겠다”며 오는 6월 3일 열리는 제9회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 의원은 그간 깊은 고심을 이어온 듯 “많은 분들의 조언과 기대 속에서, 정치인으로서의 책임과 제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해 왔다”며 “지역구 시의원, 나아가 구청장 도전까지 격려해 주신 분들도 계셨고, 시대가 요구하는 역할 앞에서 출마를 진지하게 고민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정하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함께하는 공동체’, ‘함께 가는 민주당’의 가치를 잊지 않기를 더욱 바란다”며 “같은 선거구에서 경쟁하더라도 서로를 소모하는 존재가 아니라,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해 서로를 단단하게 만드는 동지였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부터 한 걸음 물러서는 것이 부산의 승리를 위한 길이라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광역의원과 기초단체장 후보군으로 거론된 반 의원이 돌연 불출마를 선택한 것은 부산 민주당 내 고질적 문제로 꼽히는 ‘인재 육성 부재 문제’ 해소를 위한 선당후사 결단으로 보인다. 2014년 남구의원으로 정계에 처음 입문한 반 의원은 1984년생으로 올해 41세에 불과하다. 그러나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 문재인 대선후보 부산선대위 수석부대변인, 국무총리실 민정실 사무관 등을 거쳤으며 최근에는 국민의힘의 대여 공세 방어에 앞장서며 스피커 역할까지 수행하며 부산 여권 대표 정치인으로 자리잡았다. 나이는 불과 40대 초반에 불과하지만 민주당으로부터 여러 기회를 얻은 만큼 이제는 후배들에게 양보해야 할 시점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 의원의 불출마로 그는 이번 부산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내 주요 역할을 맡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본인이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당내 공천과 관련한 직책 외에도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등에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