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원전 후보지 공모에 부산·울산·경북 유치 경쟁 예고

한수원, 공모 개시…3월 30일 마감
울주군·영덕군, 대형원전 2기 관심
기장군·경주시는 SMR 유치 의사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2026-02-01 16:22:33

울산광역시 울주군 소재 새울 3·4호기(옛 신고리 5·6호기) 전경. 한수원 제공 울산광역시 울주군 소재 새울 3·4호기(옛 신고리 5·6호기) 전경.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신규 원자력발전소 후보지 공모에 나선 가운데 부산과 울산, 경북 지역 중심으로 유치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한수원은 최근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을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4~2038)에 명시된 신규 원전(대형 원전 2기·SMR 1기) 부지 확보를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한수원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1.4GW(기가와트) 규모 대형 원전 2기를 2037∼2038년, 0.7GW 규모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를 2035년까지 준공하는 내용의 '신규 원전 건설 후보부지 유치 공모문'을 게시했다.

신규 원전 유치를 희망하는 기초자치단체장은 지방의회 동의 서류와 지자체 지원 계획 및 수용 확약서 등을 포함한 유치 신청서와 첨부 서류를 오는 3월 30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접수가 마무리되면 한수원은 6월 25일까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부지 선정 평가위원회를 통해 각 후보지의 부지 적정성, 환경성, 건설 적합성, 주민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선정 결과는 평가 마무리 후 일주일 이내 발표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안정적 전력공급 대책으로 정부가 신규 원전을 선택했다면, 지자체들은 생존 전략의 일환으로 원전 유치에 나서는 모양새다.

현재 원전 유치에 관심을 보이는 지자체는 부산시와 울산시, 경북도가 꼽힌다. 대형 원전은 울산시 울주군과 경북 영덕군, SMR은 부산 기장군과 경북 경주시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부산 기장군은 지난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수원의 차세대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유치를 추진한다”며 “과거 신고리 7·8호기 전원개발 예정부지를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주군 서생면 주민단체인 ‘신규원전자율유치 울산 울주군 서생면 범대책위원회’도 같은 날 울주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규 원전 부지 선정과 관련해 서생면이 국가전력 안보와 산업 경쟁력, 미래 세대의 삶의 기준으로 볼때 가장 합리적으로 준비된 최적지”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경주·울진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 원자력벨트’를 바탕으로 경주시, 영덕군과 손잡고 신규 원전과 SMR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경주시는 오래전부터 SMR 건립을 추진해온 만큼 SMR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 27일 신규 원전 2기와 SMR 건설을 확정한 정부 발표에 “환영한다”며 “정부 발표로 확보된 원전산업 동력이 지역 기업 매출로 이어지도록 맞춤형 지원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선정된 부지는 '전원개발촉진법'에 따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 지정(부지확정)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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