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해찬 전 총리 영결식 엄수…李대통령 부부 ‘눈물’

이 대통령 침통한 표정으로 김혜경 여사와 헌화…유족 손 잡고 위로
김민석·정청래 울먹이며 “민주주의의 거목” “당의 정신적 지주” 애도

편집국 기자 editor@busan.com 2026-01-31 11:50:33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사회장 영결식이 엄수된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운구행렬이 영결식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사회장 영결식이 엄수된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운구행렬이 영결식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영결식이 31일 오전 9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엄수됐다.

대회의실은 영결식 시작 전부터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기 위해 모인 정계 인사들로 가득 찼다.

맨 앞줄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가 유족과 함께 자리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청래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 조승래 사무총장, 박수현 수석대변인과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박지원·김주영·안도걸·문정복·한준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주호영 국회부의장,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등 야권 인사들도 함께했다.

영결식에서 이 전 총리의 장례위원회 상임집행위원장을 맡은 조정식 대통령실 정무특보가 먼저 “한평생 철저한 공인의 자세로 일관하며 진실한 마음, 성실한 자세, 절실한 심정으로 책임을 다한 민주주의 거목이자 한시대를 대표하는 정치인”이라며 고인의 약력을 보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이해찬 전 국무총리 영결식에서 헌화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이해찬 전 국무총리 영결식에서 헌화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김 총리가 조사를 하고 우 의장, 정 대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각각 추도사를 했다.

김 총리는 “민주주의도 대한민국도 고인에게 빚졌다”며 “고문과 투옥에도 민주주의를 지켰고 민주 세력의 유능함을 보여 후배들 정치진출에 길을 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김 총리가 울먹이며 낭독한 조사를 애통한 표정으로 들었고, 김 여사는 여러 차례 손수건으로 눈가를 닦아냈다.

이어진 추모 영상에는 이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대선 당시 세종시 유세에서 이 전 총리를 “우리 민주당의 큰 어른”이라고 소개하자 고인이 ‘지금은 이재명’이라는 문구가 적힌 선거 운동복을 입고 손을 흔드는 장면이 담겼다.

정부 출범 후 고인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맡으면서 이 대통령과 함께 손을 잡고 걷거나 행사에 참석한 모습도 소개됐다. 추모 영상이 끝나자 이 대통령은 끝내 눈물을 참지 못하고 여러 차례 손수건으로 눈가를 훔쳤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영결식을 마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영결식을 마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뒤이어 우 의장은 “이해찬이라는 이름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그 자체였다”며 “1982년 춘천교도소에서 함께 수감생활을 하던 때 몸은 가두어도 민주주의는 가둘 수 없다는 당신의 말을 앞장서 보여주셨다”고 회고했다.

정 대표는 “이 전 총리님의 일생은 모든 발걸음이 전부 대한민국을 위한 것이었다”며 “올바른 정치의 표상이셨던 이 전 총리님과 동시대에 함께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참 엄하시지만 따뜻했던 분, 민주당의 거목, 이 전 총리님을 오래오래 기억하겠다”고 애도했다.

영결식은 고인의 일생이 담긴 추모 영상 상영에 이어 헌화를 끝으로 종료됐다.

이에 앞서 발인식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으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실과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는 노제를 지냈다.

민주당 당사 노제에는 정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를 포함한 의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고인은 서초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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