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 2026-03-09 18:19:40
해양수산 공공기관 이전 관련 제1회 해수부-부산시 정책협의회에서 해수부 김성범 차관이 발언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해양수산부와 부산시가 해양수산 공공기관의 조기 이전 추진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9일 해양수산부와 부산시는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본관 14층에서 만나 ‘해양수산 공공기관 조기이전 추진 1차 정책협의회’를 열었다. 해수부 김성범 차관과 부산시 성희엽 미래혁신부시장을 필두로, 김재철 기획조정실장과 도경식 혁신행정담당관, 부산시 조영태 해양농수산국장과 조진숙 해양수도정책과장 등이 참석했다.
부산 이전이 추진 중인 해수부 산하 기관은 현재 세종시에 위치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항로표지기술원과 서울에 본사를 둔 해양환경공단,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한국어촌어항공단, 한국해양조사협회 등 6곳이다. 이들 기관의 이전은 해양교통, 환경, 과학기술 등 해수부의 정책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는 핵심 기관들을 부산에 집적화해 해양수산 분야 정책 집행의 효율성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해수부와 부산시는 공공기관 조기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킥오프’ 형식의 첫 회의를 열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지원책을 협의하기로 했다.
인사말에서 김 차관은 “해양수산 공공기관의 이전은 단순한 기관 이전이 아니라 부울경 지역의 산업구조를 혁신하는 마중물인 동시에 지역 인재 채용이 증가하는 등 균형성장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국토부 주관의 2차 공공기관 이전과 별도로 선제적이고 조속히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다만 공공기관 직원들의 삶의 터전을 옮기는 일인 만큼 정주 여건이나 자녀 전입학 등 교육 문제, 가족들이 조기에 안정을 찾게 지원하는 등 여러 어려움에 대한 두터운 지원책이 필요하다”며 “부산시가 재정적 부담이 있겠지만 중앙정부도 할 몫은 할 것이므로, 빠른 시일 내에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실제 이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성희엽 부시장은 “지난해 해수부 이전 논의 때에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차분하게 논의해 이전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며 “해수부가 부산에 오고 나서 동구를 비롯한 부산 전체가 한결 밝아지고 활기를 띠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부산이 해양수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민간 기업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의 이전이 필수적이고 부산 전체에도 유익하다”면서 “재정적인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지만 여러 가이드라인이 있으니 그 안에서 시의회나 시민사회 여론을 잘 들어서 슬기롭게 풀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