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6조 규모 자사주 소각…R&D에 매일 1000억 투자(종합)

삼성전자, 사업보고서 분석
영업이익 전년비 33.2% 급증
직원 평균 연봉 1.58억 ‘역대최대’
임직원 수 약 13만…향후 5년 간 6만 명 채용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2026-03-10 17:46:24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에서 단상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에서 단상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16조 원에 달하는 자사주 소각을 예고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본격 나섰다.

10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가 보유한 자사주는 총 1억 543만 주다. 이 가운데 약 8700만 주가 올해 상반기 중 소각된다. 이는 이날 종가(약 19만 원) 기준 약 16조 원 규모에 달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24년 11월 총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2월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차로 매입한 약 3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33조 6059억 원, 43조 60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9%, 33.2% 증가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며 반도체(DS) 부문 실적이 130조 1282억 원으로 전년비 17.2% 늘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도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매출액이 약 190조 원에 육박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으로 하루 1000억 원이 넘는 돈을 지출했다. 지난해 총 비용은 역대 최대인 37조 7403억 원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산업에 있어 기술력이 곧 경쟁력이나 생존이라는 전략하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지난달 세계 최초로 HBM4 양산 출하에 성공하며 반도체 시장에서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은 1억 5800만 원으로 전년(1억 3000만 원)보다 21.5%(2800만 원) 늘어났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임직원 약 13만 명을 대상으로 성과조건부 주식(PSU) 제도 도입에 따라 총 3529만 주의 주식도 지급된다. 1인당 평균 275주 수준이다. PSU 지급 기준 시점은 2028년 10월이다. 해당 기간까지 주가 상승률에 따라 구체적 보상 규모가 확정된다.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이는 지난해 별세한 고(故)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연봉 134억 원이다. 재직 임원 중 가장 높은 연봉은 노태문 사장 겸 DX부문장으로 급여 15억 9700만 원, 상여 43억 6600만 원 등 총 61억 2500만 원을 받았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전자에서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은 2017년부터 ‘무보수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말 기준 등기 임원을 제외한 국내 임직원 수는 총 12만 8881명으로 지난해 12만 9480명에 비해 599명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대규모 신입 공개채용에 나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향후 5년 간 국내에서 6만 명 이상을 채용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공채를 도입한 이래 70년째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 중 공채를 실시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한편 ‘국민주’로 불리는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가 1년 새 약 100만 명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가가 빠르게 오르자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419만 592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말 516만 210명과 비교해 약 96만 4000명 감소한 규모다. 소액주주 보유 주식도 2024년 말 40억 7334만 9914주에서 2025년 말 39억 9148만 867주로 약 8196만 주 감소했다. 이에 따라 총발행주식 대비 소액주주 지분율은 68.23%에서 66.04%로 2.19%포인트 하락했다.

2025년 12월 보통주 최고가는 11만 9900원으로, 2024년 12월 최고가 5만 6100원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한 만큼 주가 하락기에 유입됐던 개인투자자 일부가 주가 반등 국면에서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소액주주 수가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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