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 2026-04-20 09:44:43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0일 미국과 이란 간 2주 휴전 종료를 앞두고 장 초반 6210대에서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4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21.75포인트(0.35%) 오른 6213.6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2.00포인트(0.36%) 상승한 6213.92로 출발해 한때 하락 전환했으나 다시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0원 내린 1479.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542억 원, 1108억 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1764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이란이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통항을 전면 허용한다고 선언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79%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1.20%, 1.52%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13거래일 연속 올라 1992년 이후 최장 상승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후 하루 만에 이란 군부가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다시 통제한다고 밝히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이란군은 재봉쇄 이유로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를 지목했다. 해협 재봉쇄와 맞물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려는 민간 선박을 겨냥한 공격을 재개한 정황도 포착됐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 화물선에 발포하고 나포하는 강수를 뒀다.
지정학적 긴장감이 다시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현재 6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7.13% 급등해 배럴당 88.4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커지면서 이날 국내 증시는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은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국제 유가 급등에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된 분위기다. 다만 오는 23일 SK하이닉스 실적 공개를 앞두고 호실적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증시 하단은 일부 지지되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1.68%)가 상승해 114만 원대로 올라섰다. 반면 삼성전자(-0.93%)는 하락해 반도체 대형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5%), 현대로템(2.78%) 등 방산주가 강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71포인트(0.06%) 내린 1169.3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94포인트(0.25%) 하락한 1167.10으로 출발해 낙폭을 소폭 줄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