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 2026-06-15 15:12:05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인 ‘르망 24시간’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GMR-001 하이퍼카’ 19번 차량.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가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인 ‘르망 24시간’에서 당초 목표인 완주를 달성하며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제네시스 모터 스포츠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MR)은 13∼14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망 라 사르트 서킷에서 열린 제94회 르망 24시간의 최상위 하이퍼카 클래스에서 ‘GMR-001 하이퍼카’ 19번 차량이 완주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제네시스는 해당 클래스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1923년 시작된 르망 24시간은 드라이버 3명이 24시간 동안 서킷을 쉬지 않고 교대로 반복 주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종료 시점에서 가장 많은 랩을 주행한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르망에서는 24시간을 견딜 수 있는 차량 내구성과 드라이버 3인의 유기적 호흡, 레이싱팀의 운영전략 등이 종합적으로 요구된다.
지난해 IDEC 스포츠와 협업해 르망 24시간 ‘LMP2 클래스’에 참가했던 GMR은 올해에는 차량 개발, 운영 등 전 과정을 수행하는 단일 제조사 팀으로 참여를 확정했다.
이번 대회에서 GMR-001 하이퍼카 19번 차량은 24시간 동안 총 372랩(5069km)을 주행하며 하이퍼카 클래스 최종 1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함께 출전한 17번 차량은 레이스 종료 7시간 반을 남겨둔 시점에서 서스펜션 이상으로 주행을 멈췄다.
GMR은 팀워크와 피트 스톱(주유, 타이어 교체 등 정비 시간 최소화) 전략 등을 바탕으로 레이스를 펼쳤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략으로 19번 차량의 순위가 한때 4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GMR 시릴 아비테불 총감독은 “르망 24시간이라는 가혹한 무대에서 완주라는 성과를 이뤄냈고, 레이스 전반부 내내 강력한 잠재력을 보여줬다”면서 “우리는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는 큰 만족감과 함께,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을 가지고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다음 레이스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것”이라고 밝혔다.
‘르망 24시간’ 제조사 빌리지에 마련된 제네시스 부스.제네시스 제공
GMR은 올해 처음으로 국제자동차연맹(FIA) 세계내구선수권대회(WEC)에 참가한 이래 안정적 주행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4월 이탈리아 에밀리아 로마냐주 이몰라에서 열린 2026 WEC 개막전 ‘이몰라 6시간’ 하이퍼카 클래스에서 17번·19번 차량이 모두 레이스를 완주했고, 지난달 개최된 WEC 2라운드 ‘스파-프랑코샹 6시간’ 레이스에서는 ‘톱10’에 올랐다.
제네시스는 르망 24시간에서 주행 데이터와 기술적 노하우를 향후 고성능 차량 개발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이번 성과를 통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를 넘어 고성능 영역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전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과 업계 관계자들에게 각인시켰다.
제네시스 이시혁 사업본부장(전무)은 “치열한 레이스를 통해 얻은 주행 데이터와 경험은 일반적인 차량 개발 과정에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자산”이라며 “이러한 모터스포츠 인사이트를 향후 고성능 양산 모델 개발에 반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제네시스만의 차별화된 고성능 가치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