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국 기자 ksk@busan.com ,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 2026-06-29 21:00:00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 초청 토론회가 부산일보와 부산 동구청, 한국해양정책연합 주최로 29일 오후 부산일보사 대강당에서 열렸다. 전 당선인은 이날 토론회에 앞서 부산일보·부산일보TV 합동 인터뷰에서 북항 돔구장 사업 구상을 밝혔다. 정종회 기자 jjh@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북항 돔구장 사업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항만재개발법의 국회 통과로 부산항만공사(BPA)의 사업 참여가 가능해진 상황에서 시장 당선인이 또 하나의 대형 공기업 참여를 장담하면서 공약의 밑그림이 선명해졌다.
전 당선인은 29일 〈부산일보〉 〈부산일보TV〉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북항 돔구장에 HUG가 참여하게 된다”며 “HUG가 사업 전체를 보증하고 전체 사업의 보증수수료를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UG는 일반적으로 아파트 등 대형 개발 사업에서 시행사나 건설사의 대출에 신용을 제공한다. 전 당선인의 발언은 HUG의 참여로 북항 돔구장 사업의 금융 안정성과 실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는 말로 풀이된다. 사업을 시행할 민간투자자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제공하는 금융권 입장에서는 2조 원 안팎의 초대형 사업을 HUG가 보증할 경우 사업 위험성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어 전 당선인은 “북항 돔구장이 들어설 랜드마크 부지는 땅값만 6300억 원이 넘고, 그 땅이 지금 4년째 유찰 중”이라며 “공기업 두 곳이 이 사업에 발을 담그게 되면 사업이 얼마나 안전한 구조가 되는지 민간 투자자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HUG는 "우리 공사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북항재개발 중 특정 사업에 대한 참여여부는 여러가지로 검토해야할 것이 많아 상당히 신중하게 접근해야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돔구장 사업이 부산시의 파격적인 행정 지원과 부산항을 배후에 둔 수요를 확보한 가운데 이제 재원 조달도 용이해졌다는 게 당선인의 설명이다.
전 당선인은 부산역과 북항을 끼고 있는 돔구장은 잠재적인 수요가 충분하다고 확신했다. 그는 “당장 야구만 해도 돔 구장이 있으면 원정 팬이 마지막 기차시간까지 마음 졸이지 않고 경기를 관람할 수 있고, 주말 3연전으로 충분히 원도심과 연계한 관광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 당선인은 29일 부산 동구 수정동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해양수도 부산이 가야 할 길은?’이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연사로 나서 북극항로와 해양수도 부산의 가능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 당선인은 “해양수도 부산 완성으로 서울 수도권 일극체제를 넘어설 수 있다”면서 “북극항로 시대야말로 부산과 대한민국에게 큰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10년 사이 북극항로 물동량이 10배 이상 늘어났다”면서 러시아의 북극항로 인프라 개발과 중국의 북극항로 컨테이너 정기노선 개설, 미국과 일본의 북극항로 개척 움직임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부산은 세계적 항만 경쟁력과 지리적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 행정·사법·금융·산업이 모이는 해양수산 집적화를 더해 2030년으로 예상되는 북극항로 시대를 앞서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미 해양수도 부산 완성을 위해 해양수산부 이전, 해사법원 유치, HMM 등 해운대기업 이전 등을 이뤘으며, 앞으로 반드시 산하기관 이전과 동남권투자공사 설립까지 해양수산 집적화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