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반도체 토론회서 “최태원 회장 진짜 많이 바뀌었다”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 관련 언급 재소환
국힘 “정부 입지 선정 충분한 사전 검토 없어"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2026-07-09 15:46:33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 미래와 생존을 위한 연속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박동해 기자 eastsea@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 미래와 생존을 위한 연속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박동해 기자 eastsea@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지냈던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이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식견을 칭찬하며 고(故)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을 언급해 이목을 끌었다.

고 의원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 미래와 생존을 위한 연속토론회’에서 축사를 하며 지난 4월 최 회장이 국회 특별강연 직후 가졌던 질의응답 내용은 언급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의원이 광주·전남 지역에 전력이 많은데 반도체 공장을 검토할 수 없느냐는 취지로 묻자, 최 회장은 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를 지역에서 소비한다는 ‘지산지소’ 취지에는 맞다면서도 “꼭 반도체 공장이 가야 한다고 볼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이에 고 의원은 “그 말을 들으며 굉장히 정확한 얘기라고 생각했다”라며 “한 시간 반 정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들으면서 최 회장이 진짜 많이 바뀌었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 의원은 “농담이긴 하다”라며 “과거 이건희 회장이 1993년에 ‘마누라하고 자식들 빼고 다 바꾸라’고 하지 않았느냐”라며 “최 회장은 더한 것을 바꾸셔서 이렇게 인사이트를 갖고 계신가 싶었다”라고 했다.

이는 내연 관계로 이혼 후 재산분할 소송을 진행 중인 최 회장의 개인사에 대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편 고 의원이 최 회장의 발언을 재차 언급한 것은 정부의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이 구체적인 검증 없이 이뤄졌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서다. 불과 두 달여 전만 해도 회의적이었던 SK그룹이 갑작스레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는 정부의 압박이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부의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 선정과 발표가 충분한 사전 검토 없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며, 전력·용수·인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찾기 위한 투명한 선정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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