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 2026-07-06 15:03:03
6일 사퇴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연합뉴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3년 장기 집권 끝에 사퇴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정 회장이 6일 오전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부회장과 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대한민국 축구의 발전과 영광만을 바라보며 달렸지만, 때로는 깊은 실망을 안겨드리기도 했다”며 “모든 영광과 성과는 선수들과 팬 여러분 덕분이며, 모든 부족함과 과오는 오롯이 저의 책임”이라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정 회장은 2013년 1월 제52대 회장으로 취임한 뒤 4선까지 연임하며 13년간 협회 회장직을 맡았다. 당초 정 회장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끝난 뒤 물러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며 사퇴 시점이 빨라졌다.
축구협회는 즉각 회장 직무 대행 체제로 전환한다. 정관 제23조에 따라 부회장 중 1명이 대한체육회의 인준을 받아 회장 직무를 대행하는 체제로 전환한다. 정 회장의 원래 임기는 2029년까지로 잔여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협회는 60일 이내에 차기 회장을 새로 선출해야 한다.
정 회장이 사퇴한 이날 박지성 해설위원이 공동위원장을 맡는 K축구혁신위원회도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혁신위는 유소년 육성, 첨단 기술 시스템 도입과 함께 축구 행정 전반의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혁신위는 최휘영 문화체육부 장관과, 박지성 해설위원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이영표 해설위원, 박주호 해설위원 등 축구인과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 등 체육계 관계자 및 전문가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박지성 혁신위 공동위원장은 “현장 고민 담아 대한민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 함께 설계하고, 한국 축구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미래 그려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