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리그 부산교통공사, 이정효의 수원 삼성 잡았다

코리아컵 2R 2-1 승리
연장 승부서 대이변 연출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2026-07-16 15:04:04

15일 수원 삼성전에서 부산교통공사 선수단이 역전골이 나온 뒤 환호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제공 15일 수원 삼성전에서 부산교통공사 선수단이 역전골이 나온 뒤 환호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제공

프로축구 K리그3(3부) 부산교통공사가 K리그2(2부) 수원 삼성을 격침하는 대이변을 만들었다. 1군 선수단 상당수를 수원에 남겨두고 양산 원정길에 나선 수원을 상대로 부산교통공사는 K3리그의 매운 맛을 제대로 보여줬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15일 경남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에서 연장 승부 끝에 수원 삼성을 2-1로 제압했다.

경기 전 K3리그 4위 부산교통공사가 K2리그 2위 수원을 이기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부산교통공사는 선제골을 내주고도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며 수원을 몰아붙였다. 전반 11분 수원은 고승범의 크로스를 페신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초반 골이 나오면서 수원의 압승 분위기로 경기는 흘렀다.

하지만 부산교통공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내내 강한 전방 압박을 펼치던 부산교통공사는 후반 17분 마침내 기회를 잡고 동점골을 만들었다. 수원 골키퍼 양형모가 수비진의 백패스를 트래핑한다는 것이 길었고 공은 부산교통공사 공다휘에게 향했다. 공다휘는 얀에게 패스했고 얀은 텅 빈 골문에 동점골을 꽂아넣었다.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고 연장전 시작과 함께 투입된 부산교통공사 양정운의 발에서 승부가 갈렸다. 연장 전반 추가 시간 양정운이 오른쪽을 돌파하고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가 문전의 수원 윙어 김지호의 발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수원 이정효 감독은 연장전에 더 투입할 필드 플레이어가 없자 2006년생 신예 골키퍼 이경준을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세우는 등 경기 준비 부족을 드러냈다. 대회 규정상 교체 선수를 최대 9명까지 대기시킬 수 있음에도 6명의 교체 멤버만으로 양산 원정에 나섰다.

부산교통공사 백기홍 감독은 “상대에 맞춰 수비로 내려앉는 낯선 전술을 쓰기보다는, 우리가 기존에 잘해오던 방식을 유지했다”며 “중원에서부터 압박을 가해 상대의 접근을 막고, 공을 잡았을 때 장신이면서 발이 빠른 얀 선수를 활용해 역습으로 나간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부산교통공사는 K리그2 안산 그리너스를 2-0을 꺾은 K리그4 진주시민축구단과 3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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