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되는 MBC '생방송 오늘 저녁'에서는 '수상한 가족' 코너를 통해 '꽃보다 향기로운 그대' 편이 소개됐다.
경상남도 거제시에 위치한 거제도 공곶이. 한반도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이곳에 봄이 찾아오면 공곶이는 노란 수선화로 물든다. 거제 8경 중 하나인 이곳의 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봄철이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데. 17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이곳을 수십 년에 걸쳐 일구어낸 부부가 있다. 바로 강명석(89), 지상악(85) 부부가 그 주인공이다.
60여 년 전 부모님이 주선한 맞선 후 만난 지 40일 만에 결혼한 부부. 그때 강명석 씨 할아버지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할머니뿐만이 아니었다. 파도와 어우러진 공곶이에도 반해버린 할아버지. 그대로 터전을 잡아 수선화와 다양한 꽃들을 키우며 피땀으로 일궈냈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일에 매진하는 할아버지는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분주한 하루를 보내는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일에만 몰두하는 남편 때문에 할머니는 걱정과 속상함으로 매일을 보낼 수밖에 없다. 공곶이를 노랗게 물들인 은빛 노부부의 금빛 같은 삶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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