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만원’ AI 전동칫솔 내놓은 다이슨, 구강관리 시장 진출

카메라에 액체 분사 기능도
치간까지 자동 감지·분사
국내 ‘최고가’ 가격 부담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2026-09-02 14:15:36

다이슨 카메라젯 전동 칫솔. 다이슨제공 다이슨 카메라젯 전동 칫솔. 다이슨제공

청소기와 헤어드라이기, 공기청정기에 집중해온 다이슨이 전동칫솔 제품을 내놓으며 처음으로 구강관리 시장에 진출했다. 카메라 시스템과 인공지능(AI) 등 첨단의 기술을 적용했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에 소비자들의 선택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다이슨은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 1일(현지 시간) 최초의 구강관리 시스템 ‘다이슨 카메라젯’ 전동칫솔을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핵심은 ‘갭 옵티컬 타겟팅’ 카메라 시스템이다. 본체에 달린 10만 화소 매크로 렌즈 카메라가 초당 28장의 이미지를 분석해 치아 사이의 위치와 방향을 예측하고, 치간을 포착한 지 0.1초 만에 원뿔형 액체 제트를 분사해 세정한다.

칫솔모에는 입체 구조로 설계된 소닉 브러시가 적용돼 초당 245회 진동한다. 안쪽의 단단한 칫솔모는 치아 표면 착색을 제거하고, 바깥쪽의 부드러운 칫솔모는 잇몸선을 세정한다. 각 브러시 헤드에는 RFID 태그가 내장돼 사용 횟수를 인식하고 교체 시점도 알려준다.

전용 앱 ‘마이다이슨’의 라이브 뷰 기능으로 본체 카메라가 촬영한 구강 내부 화면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다이슨 측은 카메라가 라이브 뷰나 자동 분사 시에만 작동하며 촬영 이미지는 기기나 클라우드에 저장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이슨의 창업자이자 수석 엔지니어인 제임스 다이슨은 파리 공개 행사에서 “많은 사람들은 치실 사용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치간 세정이 귀찮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는 이유로 실천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이슨 엔지니어들이 10년 넘게 구강 관리 습관을 연구한 결과 플라그가 생기는 치간을 다수가 놓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카메라와 머신러닝, 유체역학, 브러싱 기술, 와이파이를 결합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다이슨 카메라젯은 세라믹 핑크와 세라믹 울트라 블루 두 가지 색상으로 나온다. 9월 1일부터 다이슨 공식 홈페이지와 온라인 채널에서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했으며, 권장 소비자가는 74만 9000원이다.

첨단의 기능을 탑재했지만 경쟁사 대비 가격은 월등히 높다. 국내 전동칫솔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꼽히는 제품들이 30만 원대에 형성돼 있다. 다이슨 카메라젯은 이들 제품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국내에 출시된 전동칫솔 중 최고가군에 속한다.

한편 다이슨은 이 제품 개발에 6년을 투입했으며 엔지니어 661명이 참여해 특허 38건을 출원했다고 밝혔다. 머신러닝 알고리즘 학습에는 47만 장 이상의 치아 이미지가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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