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 | 2026-09-17 11:58:43
부산 동부경찰서 건물 전경
부산 동구 한 모텔에서 80대 남성 지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A 씨는 16일 오후 11시 30분께 동구 초량동 한 모텔 객실에서 흉기를 휘둘러 지인 80대 남성 B 씨 손등 등에 상처를 입히고, 주먹과 발로 B 씨 온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노숙인인 A 씨는 피해자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에게 망신을 줬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 씨에 대한 험담을 최근 B 씨가 부산역 일대에 거주하는 다른 노숙인들 앞에서 하자, 화가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A 씨는 약 일주일 전부터 B 씨가 장기 투숙하고 있는 모텔에서 B 씨와 함께 술을 마시며 그와 어울렸다. 16일 A 씨는 이렇게 위치를 알게 된 B 씨 모텔방을 찾아갔고, 방 내부에서 흉기를 발견해 B 씨를 다치게 했다.
또 그는 손과 발을 사용해 B 씨 온몸을 구타해 B 씨를 살해했다. A 씨가 B 씨 복부에 가한 폭행이 피해자를 숨지게 한 주원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A 씨는 같은 날 오후 11시 34분 119에 “사람을 죽였다”는 취지로 신고했다.
경찰은 범행 현장으로 출동해 6분 만인 오후 11시 40분 A 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도 A 씨는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강도 등 다른 범행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