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 지지율 침체에 심란한 與, 반사 이익에 화색 도는 野

개헌 실패에 靑 비서실장 사임, 李 연임 개헌 선 그었지만
지지율 반전 없고, 내부 갈등 지속에 위기감 고조
반면 국힘은 지도 체제 갈등 쏙 들어가고 대여 투쟁 집중
다만 與 침체에 반사이익, 징계, 당협 교체 등 뇌관 여전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 2026-09-23 15: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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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23일 경기도 김포 인근의 공군 8542부대를 방문해 전입 신병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23일 경기도 김포 인근의 공군 8542부대를 방문해 전입 신병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여권의 재제청 요구를 거부한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공세,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 추정 폭발 사고 등 현안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여권의 재제청 요구를 거부한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공세,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 추정 폭발 사고 등 현안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의 민심이 뒤섞이는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여야의 표정이 엇갈린다. 더불어민주당은 ‘개각 후폭풍’ 속에 이재명 대통령의 최근 기자회견에도 지지율 하락세를 반전시키지 못해 위기감이 깊어진 반면, 국민의힘은 여권의 추락의 반사이익을 얻으면서 고질적인 계파 갈등도 수면 아래로 잦아든 모습이다.

여권은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이후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사의를 표하는 등 개각 국면을 정리하고, 민생 정국으로 전환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내부 분위기는 밝지 않다. 특히 이 대통령이 “국민에 대한 존중심이 부족했다”며 대국민 사과와 함께 쟁점인 ‘연임 개헌’에 대한 입장도 분명히 했지만, 지지율이 크게 회복될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기자회견 직후인 지난 19~21일 스트레이트뉴스·조원씨앤아이가 전국 2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1.1%포인트(P) 하락해 37.0%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1.0%P 상승한 60.8%였다. 정당 지지도 역시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2.2%P 떨어진 40.3%, 국민의힘은 1.2%P 하락한 37.3%로 양당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3.0%P였다.

여권 내부의 갈등도 현재진행형이다. 이 대통령의 ‘화해’ 주문에도 이른바 ‘멸칭’ 논란이 이어지는 등 내분이 계속되고 있다. 유시민 작가는 이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그런 말로 수습할 수 있는 국면은 일찍 지나갔다”고 평가절하하면서 ‘원래 최대치의 검찰개혁 목표는 기소 담당 검사를 분리하는 것이었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최근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재제청 거부’에 대해서는 여권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이 역시 ‘공소 취소’와 연결되는 문제라는 점에서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반면 국민의힘은 개각 논란을 계기로 대여 공세에 탄력을 붙이면서 장동혁 지도부를 향한 내부 비판이 잠잠해진 분위기다. 지난 지방선거 참패 이후 지도부 책임론이 거세졌지만, 장 대표 측이 ‘징계 정치’를 가동하는 등 오히려 역공에 나서면서 당내 갈등 수위는 지속적으로 높아진 바 있다.

그러나 여권이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내부 갈등의 늪에 빠지고, 여기에 ‘장윤기 사건’ 이후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한 반발 여론 확산과 함께 국면 전환을 위한 개각 카드 마저 실패로 끝난 뒤 정국 주도권이 야당으로 넘어오면서 계파 갈등은 일단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다. 최근 들어 장 대표 거취 문제를 언급하는 당내 목소리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그러나 당 지지율이 아직 민주당을 압도하지 못 하고 있고, 장 대표의 징계 정치와 ‘당원 중심’ 당 쇄신안에 대한 내부 불만이 여전히 잠복해있다는 점에서 현재의 ‘평화’는 일시적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한 비당권파 의원은 “여권에 워낙 비판할 것들이 많고, 국정감사 준비도 바빠 지도부 문제를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면서 “지도 체제의 안정이라기보다는 잠깐의 휴전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용된 조사는 ARS(휴대전화 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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