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커피 본사 매출 5배 늘었는데…점주 매출은 제자리걸음

10대 커피 가맹점수 3년 새 41% 증가
메가커피 점포수 1위…컴포즈 2위

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 | 2026-09-24 11: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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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메가커피 매장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메가커피 매장의 모습. 연합뉴스

국내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가맹점 수가 최근 늘어나면서 본사 매출은 급증했지만 가맹점 매출은 제자리걸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가맹점 수 상위 10개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총 가맹점 수는 2024년 기준 1만 5692개로 2021년 대비 41.3% 증가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가 3년 새 가파르게 증가한 건 저가 커피 브랜드 때문이다. 메가MGC커피의 가맹점 수는 2024년 기준 3325개로 2021년 대비 108.7% 늘었다. 같은 기간 컴포즈커피의 가맹점수도 106.1% 늘어난 2649개로 집계됐다. 더벤티도 1230개로 62.7% 증가했다.

저가 커피 브랜드의 확장에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 순위도 변했다. 2021년 3500개로 가맹점 수 1위였던 이디야커피는 2024년 2562개로 3위로 내려왔고, 메가MGC커피가 1위로 올라섰으며 컴포즈커피는 뒤를 이었다.

가맹점이 늘어나면서 본사 몸집은 더 빠르게 불어났다. 메가MGC커피 운영사의 매출액은 2021년 약 879억 원에서 2024년 4960억 원으로 464.3% 급증했다. 매출이 3년 새 5.6배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50% 이상 늘어난 10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컴포즈커피 운영사 역시 매출이 897억 원으로 3년 새 74.2% 증가했고, 더벤티 운영사 매출도 947억 원으로 71% 뛰었다.

반면 가맹점주의 매출은 본사 성장세와 비교하면 크게 오르지 않았다. 메가MGC커피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은 2021년 2억 250만 원에서 2024년 2억 2410만 원으로 10.7% 늘었다.

같은 기간 컴포즈커피의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은 1억 7886만 원에서 1억 8030만 원으로 0.8% 늘어나는 데 그쳤다. 더벤티의 경우 1억 8314만 원에서 1억 7403만 원으로 오히려 5% 역신장했다.

박 의원은 “본사 매출은 몇 배씩 뛰는데 점주 매출이 제자리라면 누구를 위한 성장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점포 늘리기로 본사만 배를 불리고 점주에게 출점 경쟁의 부담을 떠넘기는 구조는 아닌지 공정위가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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