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국회의원 쫌 만납시다’를 통해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박수영 의원실 제공
24년간 답보 상태였던 부산도시철도 엘리베이터 설치부터 도로 파손과 같은 사소한 생활 불편까지. 부산 남구의 크고 작은 민원이 매주 토요일 지역구 국회의원을 직접 만나는 자리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왔다.
국민의힘 박수영(부산 남) 의원이 6년 넘게 이어온 주민 소통 행사 ‘국회의원 쫌 만납시다’(국쫌만)가 지난달 31일로 300회를 맞았다. 2020년 6월 13일 첫 행사를 연 이후 6년 4개월 만이다. 단순한 민원 청취를 넘어 지역의 해묵은 현안을 풀어내고 주민들과 소통하는 하나의 창구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주민들은 매주 토요일 오전 사전 예약 없이 박 의원을 만나 민원을 제기할 수 있다. 좁은 지역사무실은 매주 100명이 넘는 주민들로 가득 찬다. 주민 연령대도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노인들까지 다양하다.
‘국쫌만’에선 건물 외벽 보수 공사나 도로 파손 등 생활 불편은 물론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행정 문제, 때로는 개인적인 신세 한탄까지 다양한 의견이 쏟아진다. 민원과 무관하게 안부를 나누러 오는 주민들도 있어 일종의 ‘남구 사랑방’ 역할도 하고 있다.
박 의원이 ‘국쫌만’을 위해 서울과 부산을 300차례 오간 거리는 약 24만 km로, 지구 여섯 바퀴에 달한다고 한다. 박 의원실에 따르면 그동안 국쫌만을 찾은 민원인은 299회 기준 약 7300명으로 추산된다. 그간 접수된 민원은 1819건으로 이 중 888건이 완료됐고 418건은 관계기관과 협의해 처리 중이다. 나머지 513건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주거·재개발 민원이 372건으로 가장 많고 경제·일자리 189건, 교육·아동 168건 등이 뒤를 이었다. 박 의원은 현장에서 민원 내용을 확인하고 부산시·남구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며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지역 시·구의원들도 매주 국쫌만 행사에 참석해 힘을 보태는 ‘원팀’ 대응을 이룬다.
실제 ‘국쫌만’ 1호 민원이었던 부산도시철도 2호선 대연역 2번 출구 엘리베이터 설치는 24년 만에 해결됐다. 용호동 오륙도SK뷰 아파트의 오수관로 부산시 이관 문제도 박 의원이 팔을 걷고 움직이면서 15년 만에 풀렸다. 이 밖에 문현 지하보도 양방향 엘리베이터 설치, 연포초 앞 광폭 횡단보도 조성, 버스노선 신설·연장 등 교통·보행 환경 개선에도 성과를 냈다.
주민 생활과 밀접한 변화도 적지 않다. 못골시장 일방 통행화와 시장 환경 개선, 용호골목시장 쿨링포그 설치 등 전통시장 민원을 비롯해 남구도서관 리모델링, 학교 주변 담벼락·보행로 정비, 황톳길 조성 등도 국쫌만을 거쳐 추진됐다. 박 의원은 “단 한 분이 찾아오시더라도 직접 만나 듣고 해결을 위해 끝까지 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