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09-03 15:57:47
9월 첫 방송을 앞둔 드라마 기대작 3편이 출격 대기 중이다.
KBS2 새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2015(이하 객주)', MBC 새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JTBC 새 금토드라마 '디데이'가 바로 그것.
세 드라마의 공통점도 있다. 바로 이들 작품의 전작 시청률이 다소 낮다는 점이다. 그 중에서도 현재 방송 중인 KBS2 수목드라마 '어셈블리'의 상황은 매우 열악하다. 정재영, 송윤아, 택연, 장현성, 김서형 등 쟁쟁한 배우들을 앞세웠지만 몇 회째 시청률 4%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 회사 TNMS에 따르면 '어셈블리' 12회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2%, 13회 3.9%, 14회 4.0%, 15회 4.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5%의 벽을 넘지 못한 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
그나마 '어셈블리'와 경쟁하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의 상황은 나은 편이다. TNMS에 따르면 '밤을 걷는 선비'의 시청률은 14회 6.6%, 15회 6.5%, 16회 5.9%, 17회 7.2%다. 1회 7.2%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당초 기대보다 부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JTBC 금토드라마 '라스트'도 이들 드라마와 마찬가지.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라스트'는 반 사전제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TNMS 기준 1%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큰 화제성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전작들의 부진 속에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객주' '그녀는 예뻤다' '디데이'의 부담감은 배가 된다.
'어셈블리' 후속으로 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객주'는 천가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의 행수와 대객주를 거쳐 마침내 거상으로 성공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
장혁, 유오성, 김민정, 한 채아 등 쟁쟁한 배우들의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은 데다가 1979년부터 총 1465회에 걸쳐 서울신문에 연재됐던 김주영의 역사소설 '객주'를 원작으로 하고 있어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하지만 '어셈블리'가 부진한 상황 속에 이를 만회해야 하는 부담감을 크게 떠안았다.
'밤을 걷는 선비' 후속으로 오는 16일 첫 방송할 '그녀는 예뻤다'는 부잣집 공주님에서 쥐뿔도 없는 폭탄녀로 역변한 여자와 뚱보 찌질남에서 모델 포스 완벽남으로 환골탈태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MBC '킬미, 힐미'에서 남매로 호흡을 맞추며 드라마의 성공을 이끌었던 황정음과 박서준이 남녀 주인공을 맡아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최시원, 고준희 등 현재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젊은 스타들의 합류로 매력을 어필 중이다.
'객주'와 '그녀는 예뻤다'가 수목드라마로 맞붙게 되는 것도 흥미롭다. '그녀는 예뻤다'가 한 주 앞서 방송되지만 '객주'와 어떤 양상을 만들어 낼지 기대케 한다. 이들 드라마가 전작 '어셈블리' '밤을 걷는 선비'의 시청률을 만회하고 현재 선전 중인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를 잡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18일 방송 예정인 '디데이'는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하는 만큼 시청률에 민감할 것으로 보인다. '디데이'는 서울 대지진 속 천재 외과의사를 주축으로 만들어진 재난의료팀의 이야기를 그린다.
대지진이라는 재난 현장과 의학 드라마라는 짙은 장르성 때문에 투자 규모도 크다. 하지만 전작 '라스트'의 시청률 부진이 '디데이'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또 동시간대 방영 중인 tvN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의 선전도 무시하지 못할 상황이다.
과연 '객주' '그녀는 예뻤다' '디데이' 이들 세 작품이 전작의 설욕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SM C&C, JTBC, MBC 제공
비에스투데이 유은영 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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