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청춘' 가수 김부용과 최재훈이 故 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를 함께 불렀다.
16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200회를 맞아 '불타는 청춘 콘서트'의 완결판을 공개했다.
이날 최재훈, 김부용은 23년 만에 故 서지원을 위해 '내 눈물 모아'를 함께 불렀다.
두 사람은 힘겹게 노래를 이어갔지만, 결국 눈물을 참지 못해 관객들이 함께 노래를 불러주었다. 재훈과 부용은 무대를 마치고 끌어안으며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대를 마치고 나서도 한참동안 울음을 멈주지 못했다.
서지원은 1994년 18살의 나이로 데뷔해 작사작곡 능력을 다 갖춘 유망주로 주목받으며 순식간에 하이틴 스타로 올라섰다.
하지만 서지원은 스무살이 되던 해 1월 1일 유작 '내 눈물 모아'가 수록된 2집 발표를 앞두고 중압감을 이기지 못해 자택에서 스스로 세상을 버렸다.
서지원은 죽기 전 3장의 유서를 남겼다. 유서에는 "이 세상은 내가 존재하기에 너무도 험한 곳이고 더 이상을 견디기 힘들다"며 "2집 활동을 앞둔 나는 더 이상 자신도 없다. 활동 중 군대도 가야하고 내 가족들을 또 사무실 가족들을 책임지기엔 너무 벅차다"며 부담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무엇이 날 이렇게 초라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다"며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못 이긴 것 같다. 연예인으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난 더 이상 힘이 없다"고 당시 불안했던 심리상태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서지원은 자신의 호출기에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이는 자신의 팬들과 가족들을 위한 것이었다. 서지원은 "여러분, 사랑합니다. 부디 그것만은 꼭 기억해주세요"라고 했다.
해당 음성은 그의 3집 앨범 'Made In Heaven'에 삽입되어,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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