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변정수, 김지민, 오상진, 프로미스나인 장규리와 이새롬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고민 사연자로는 춤이라는 꿈에 빠져 서른 넷이 될 때까지 제대로 된 직장도 갖지 못하고 현실에서는 부모님과 자신에게 손 벌리고 의지하는 동생 때문에 고민하는 형이 등장했다.
고민주인공에 따르면 어렸을 때부터 비보이 댄스에 빠진 동생은 대학 진학을 위해 현대무용을 전공하게 되면서 비싼 레슨비, 의상비, 작품비 등을 계속 지원받았다고 한다.
IMF 때는 아버지의 사업이 힘들어져 어머니는 백일반지부터 돌반지 패물까지 집안의 금붙이는 죄다 팔아가며 동생을 뒷바라지했지만 동생은 어렵게 들어간 대학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어려운 집안 형편에도 굳이 재수를 고집했고, 고민주인공은 대학교를 중퇴하고 돈을 벌기 위해 취업을 선택했다고 했다.
고민주인공의 사연을 들은 이영자는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이영자는 "동생이 알았으면 좋겠다. 부모님도 알았으면 좋겠다"며 "사람은 누가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해도 안 바뀐다. 현실이 스승이다. 현실이 어려우면 내가 일한다. 그런데 현실을 부모님이 커버해주니 현실이 가르칠 틈이 없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또한 이영자는 신동엽의 일화도 전했다. "예전에 신동엽도 '안녕하시렵니까'라는 유행어로 한창 잘 나가던 시절,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나한테 밤무대 MC를 배웠다"고 밝힌 이영자는 "당시 신동엽의 밤무대 MC 실력은 형편없었다"고 평가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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