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성, 트레이드로 친정팀 롯데 복귀…최대 3년 9억 원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2024-01-26 17:34:50

2009년 8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 히어로즈의 경기. 2회말 무사 2루에서 롯데 김민성이 히어로즈 선발 이현승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린 뒤 덕아웃에서 팬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009년 8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 히어로즈의 경기. 2회말 무사 2루에서 롯데 김민성이 히어로즈 선발 이현승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린 뒤 덕아웃에서 팬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6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프로야구 LG 트원스와 SSG 랜더스 경기. 5회초 무사 상황 LG 김민성이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6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프로야구 LG 트원스와 SSG 랜더스 경기. 5회초 무사 상황 LG 김민성이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35)이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에 14년 만에 복귀했다. 전 소속팀 LG 트윈스는 26일 자유계약선수(FA) 김민성과 계약기간 최대 3년(2+1년)에 총액 9억 원(계약금 2억원, 연봉 5억 원, 옵션 2억 원)에 사인한 뒤 롯데 내야수 김민수(25)와 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김민성은 2007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3순위로 롯데에 입단해 2010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김민성은 키움과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3억 원, 연봉 4억 원, 옵션 매년 1억 원 등 총액 18억 원에 첫 번째 FA 계약을 체결했다. 2019년 LG는 이러한 FA 계약 조건을 그대로 승계하면서 현금 5억 원을 키움 구단에 주고 김민성을 현금 트레이드했다.

통산 성적은 타율 0.269(5233타수 1406안타) 131홈런 725타점 663득점이다. 2023시즌에는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9, 8홈런, 41타점, 34득점으로 활약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김민성과 롯데가 연봉 등을 협상하고, 롯데와 LG가 트레이드 조건을 맞추는 복잡한 과정 끝에 계약이 성사됐다. 김민성은 B등급 FA다. B등급 선수 보상 규모는 직전 연도 연봉의 100%와 보호선수 25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200%다. 롯데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 형식으로 김민성을 영입하며, ‘보상’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김민성은 31일 롯데 동료들과 함께 스프링캠프 훈련장이 차려진 괌으로 출국한다.

롯데 구단은 “프로선수로서 책임감이 강하고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김민성이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리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민성은 롯데를 통해 “먼저 롯데자이언츠로 돌아와서 감회가 새롭다. 부산 팬들의 응원 목소리가 생생하다. 진심으로 대하고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에도 감사 드린다”며 “롯데에는 젊고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으니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젊은 선수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공격과 수비에서 팀이 바라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열정적인 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LG 트윈스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LG 유니폼을 입게 된 김민수는 2017년 2차 2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해 1군에서 188경기 타율 0.240(441타수 106안타)을 기록했다. 2군 성적은 304경기 타율 0.293(861타수 252안타), 37홈런, 163타점이다.

LG는 김민수에 대해 “타격에서의 장점이 큰 내야수로서 핸들링이 우수하고 준수한 송구 능력이 있는 유망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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