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대통령실 압수수색...비화폰 서버 확보 시도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2025-01-22 11:33:11

22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외경. 오동운 공수처장은 이날 '12·3 비상계엄'에 의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 수사와 관련해 22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외경. 오동운 공수처장은 이날 '12·3 비상계엄'에 의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도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라며 "오늘 강제 구인을 시도하겠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2일 대통령실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공수처는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과 대통령 관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대통령실에 있는 비화폰 서버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계엄 당일 비화폰으로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수방사령관 등 국회·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출동한 현장 사령관들에게 전화해 지시를 내렸다. 두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전화로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입장인 반면, 윤 대통령은 이 같은 지시는 없었다고 하고 있다.

비화폰은 일반 휴대전화와 달리 통신사에 통화기록이 남지 않고, 통화녹음도 불가능하다. 공수처는 비화폰 서버를 확보해 당시 통신내역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대통령 경호처가 협조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서버 확보는 어려울 전망이다. 앞서 경찰 특별수사단도 비화폰 서버 등을 확보하기 위해 대통령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대통령 경호처가 거부해 여러 차례 무산됐다. 공수처는 이번에 자체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 청구해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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