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리·김태성, 토리노 U대회 쇼트트랙 1500m 우승

남녀 대표팀, 은·동메달도 ‘싹쓸이’
여자부 서휘민·김건희, 2·3위 차지
남자부 이동현·배서찬, 은·동 수확
마준호는 스노보드 알파인 준우승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2025-01-22 17:43:08

2025 토리노 동계 U대회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우승한 김길리(맨 위)와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태성(가운데).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마준호(오른쪽에서 세 번째). 연합뉴스·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제공 2025 토리노 동계 U대회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우승한 김길리(맨 위)와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태성(가운데).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마준호(오른쪽에서 세 번째). 연합뉴스·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제공

김길리(성남시청)와 김태성(화성시청)이 2025 토리노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남녀 대표팀은 1500m 결승에서 모두 금·은·동메달을 휩쓸면서 이 종목 세계 최강 전력임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김길리는 22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열린 동계 유니버시아드 쇼트트랙 여자부 1500m 결승에서 2분37초61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로써 김길리는 이번 토리노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에 첫 번째 금메달을 선물했다.

함께 결승에 오른 서휘민(고려대)이 김길리에게 0.371초 뒤진 2분37초985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낸 가운데 김건희(성남시청·2분38초302)가 동메달을 확보하며 한국 여자 선수 3명이 모두 시상대에 올랐다.

이어 열린 남자부 1500m 결승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메달 잔치가 이어졌다.

한국 선수 3명이 결승에 오른 가운데 김태성(화성시청)이 2분27초775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차지했고, 이동현(단국대·2분27초948)과 배서찬(경희사이버대·2분28초087)이 은메달과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쇼트트랙의 여자 간판 김길리는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앞서 열린 제106회 전국동계체전에서 2관왕에 오르며 1인자다운 경기력을 입증한 바 있다.

김길리는 지난 13일 강원도 춘천의암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2초91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김건희(1분33초827)와 이소연(스포츠토토·1분33초830)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레이스 중반 선두로 치고 나온 김길리는 2위 그룹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독주한 끝에 여유 있게 경기를 마쳤다.

지난 11일 여자 일반부 1500m에서도 우승한 김길리는 1000m까지 석권하며 쾌조의 경기력을 뽐냈다.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쇼트트랙 남자부 1500m 우승자 김태성도 지난해 12월 안방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혼성계주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 시즌 한국이 계주에서 딴 첫 금메달이었다.

김태성은 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달 15일 최민정-김길리-박지원과 함께 나선 혼성계주 결선에서 2분38초036을 기록해 중국(2분38초051)과 캐나다(2분38초513)를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한국의 혼성 계주 금메달은 2022-2023시즌 4차 대회 이후 약 2년 만이었다. 한국은 올 시즌 1∼3차 대회 계주에서 금메달을 단 한 번도 따지 못했다.

한편 스노보드 알파인 국가대표 마준호(한국체대)는 2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바르도네키아에서 열린 토리노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42명이 출전한 예선에서 1분08초04를 기록해 4위로 결선에 오른 마준호는 16강전에서 딩쉐둥(중국), 8강에서 가네마쓰 나오키(일본)를 차례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 상대 알렉산더 크라슈니아크(불가리아)를 0.07초 차로 따돌리고 결승 진출에 성공한 마준호는 그러나 결승에서 테르벨 잠피로프(불가리아)에게 0.27초 차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함께 출전한 박지성, 권용휘, 길건호는 16강전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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