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한국야구위원회)가 상벌위원회를 열어 소셜 미디어(SNS)로 물의를 빚은 신동수(전 삼성 라이온즈·방출)와 류제국(전 LG 트윈스·은퇴)의 품위 손상행위에 대한 징계를 심의했다.
KBO는 SNS에 부적절한 게시글을 올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신동수에게 품위손상행위 제재 규정에 따라 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신동수의 게시글에 부적절한 댓글을 단 황동재·김경민·양우현(삼성), 남지민(한화 이글스)은 각 제재금 200만원, 최종인(두산 베어스)에게는 엄중 경고 조처했다.
앞서 신동수는 비공개 SNS 계정으로 야구 관계자·장애인·미성년자·연고지 등 전방위에 걸친 비하와 욕설 등을 무분별하게 한 것이 이달 초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폭로되며 큰 물의를 빚었다. 비공개 계정에서 신동수는 소속 구단과 타 구단의 선배 선수들을 비난하고 감독관, 심판 등을 조롱했다. 특정 코치를 겨냥한 반복적인 모욕과 함께 야구팬들을 향한 막말과 욕설을 비롯해 일부 불법촬영 의심 게시물도 나왔다.
심지어 코로나19와 싸우는 시민들과 프로야구 시즌을 완주하고자 애쓰는 리그 사무국과 방역 관계자들까지 모욕한 사실에 많은 야구팬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삼성 구단은 관련 사실을 인지한 뒤 확인을 거쳐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알렸고, 이후 구단 징계위원회를 열어 신동수를 방출했다. 또 삼성 구단은 투수 황동재에 벌금 300만원과 사회봉사 80시간, 내야수 김경민에 벌금 300만원과 사회봉사 40시간, 내야수 양우현에 벌금 200만원의 처분을 각각 내렸다. 한화 소속으로 신동수와 친분이 있던 남지민도 구단으로부터 벌금 5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한편, KBO는 2019년 SNS를 통해 비도덕적 사생활이 공개된 류제국에게는 50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LG 트윈스에서 투수로 활약하다 지난해 8월 건강 상태 악화를 이유로 은퇴를 한 신분인 류제국은 추후 선수나 지도자로 KBO리그에 복귀하면 제재를 적용받는다. 류제국은 은퇴 선언 당시 SNS 상에 불거진 '내연녀 사생활 폭로' 문제로 구설수에 오른 것을 비롯해 복수의 여성으로부터 고소·고발까지 당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