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지는 봄, 복어 먹고 손발 저리면 바로 병원가세요

산란기 봄철 맞아 독성 높아져 현기증, 호흡곤란 등 야기
심하면 사망 이르러… ‘전문가 조리’ 여부 반드시 확인을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2025-04-25 10:16:40

복어탕. 이미지투데이 제공 복어탕. 이미지투데이 제공

봄철을 맞아 복어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복어 요리를 먹을 때 반드시 관련 자격을 취득한 전문가가 조리한 복어인지 확인하고 섭취해 줄 것을 당부했다.

25일 식약처에 따르면 복어의 알과 내장 등에는 신경독소인 테트로도톡신이 함유돼 있다. 테트로도톡신은 보통의 조리 가열로는 파괴되지 않으며, 산란기인 봄철에 특히 많이 생성된다. 무색, 무취, 무미로 감지하기도 어렵다. 테트로도톡신에 중독되면 신경마비 증상을 비롯해 복통, 구토, 운동불능, 호흡곤란 등의 중독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사망할 수 있다.

일반인은 식용 복어 구분이 어려운데다 복어 손질 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혈액, 안구, 아가미 등과 내장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복어 조리 자격이 있는 전문가가 취급해야 한다. 하지만 조리 자격이 없는 일반인이 복어를 조리해 섭취한 후 식중독이 발생하는 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가깝게는 지난 19일 전남 여수 연도에서 60대 관광객 3명이 복어 중독 증상을 보여 이송된 바 있다.

소비자는 복어를 조리한 음식을 먹고 20분~3시간 내 입술이나 혀끝, 손끝이 저리고 두통,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복어 조리 자격을 가진 자가 전처리한 후 유통하는 복어는 복어 조리 자격이 없는 일반인도 조리할 수 있다”며 “식중독 예방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국민이 안심하고 식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