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범아, 아빠가 해냈다."
방송인 홍현희 남편 제이쓴이 유튜브를 통해 오픈런 구매담을 알렸을 만큼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는 한 유명 브랜드의 아동용 신발 때문에 백화점에 경찰까지 출동했다.
25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55분께 미추홀구 관교동 롯데백화점에서 "인파가 몰려 혼잡하다"는 신고가 112에 들어왔다.
당시 백화점에 있는 모 스포츠 의류 매장 앞에는 아동용 신발을 사려는 손님 100여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이 벌어졌던 것.
백화점 측은 당초 오전 10시 30분 개장을 앞두고 3층 입구 쪽에서 '오픈런'을 기다리던 고객들에게 번호표를 나눠줬다.
그러나 막상 출입문이 열리자 비상구 등을 통해 다른 고객들이 합류하며 매장 앞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여기에 번호표를 받은 손님과 받지 못한 손님이 뒤섞이며 구매 순번을 놓고 항의가 빗발치기 시작했다.
매장 측이 번호표와 상관 없이 줄을 선 고객들에게 차례로 물품을 판매하면서 혼란은 더욱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밀집한 인파를 정리하며 사고 예방 활동을 펼쳤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 사건이 따로 접수되지는 않았다"며 "한정된 물품을 구하려다 보니 손님들의 감정이 격해지고 언성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오픈런 대란을 일으킨 아동용 신발은 뉴발란스 키즈의 샌들 라인인 '프리들'로 출시 당일 완판되는 등 '대란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후 2차 발매에서도 당일 완판되는 등 흥행을 이어갔다. '프리들'은 발가락이 보이지 않는 운동화 형태의 샌들로 신고 벗기 편하고 통기성이 뛰어나 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방송인 제이쓴도 아들 준범 군의 신발을 사기 위해 백화점에 오픈런 했던 일화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려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