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 2025-05-05 18:27:25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와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 지정된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과 관련, 호텔 벽면에 다양한 광고와 영상을 선보일 초대형 전광판이 다음 달 처음으로 불을 밝힌다. 이후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 일대에는 ‘미디어 타워’와 ‘미디어 폴’ 등 다양한 전광판이 속속 들어선다.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나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처럼 화려한 전광판들이 세계적인 관광지 해운대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해운대구청은 다음 달 20일 오후 8시 해운대구 중동 그랜드조선부산 호텔 벽면에 설치하는 대형 광고판의 점등식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점등식에서는 해운대 주요 관광 명소를 담아낸 ‘해운대의 특별한 하루’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송출할 예정이다.
해당 광고판 하부 공간은 ‘테라스292’라는 이름을 붙여 소규모 행사장으로 활용한다. 광고판에서 송출하는 미디어쇼와 연계한 다양한 문화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초대형 전광판은 가로 25m와 세로 31m 크기다. 지난해 해운대구가 옥외광고물의 크기, 모양, 설치 방법 등 규제가 완화되는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된 후 처음 선보이는 광고판이다. 해운대구가 비수도권 최초로 선정됐는데 구남로,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 광장, 관광안내소 일대가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됐다.
해운대구청은 이후에도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 광장에 대형 ‘미디어 타워’를 건립하고, 구남로 일대에 ‘미디어 폴’ 14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부산시 경관위원회와 옥외광고 심의위원회를 모두 거친 뒤 내년에 공사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해운대구청은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을 ‘해운대 스퀘어’라고 명명하고,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처럼 이색적인 관광지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해운대 스퀘어를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개성 있고 특별한 미디어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