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 2025-04-30 21:36:59
부산에서 SK텔레콤 사용자 휴대전화에 먹통 현상이 나타난 후 계좌에서 수천만 원이 빠져나간 사건에 대해 경찰이 SKT 해킹과는 연관성이 낮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경찰은 스미싱 등 기타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해당 사건 입건 전 조사를 진행한 결과 “SKT 유심 정보 유출과 연관성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부산에 사는 60대 A 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SKT 휴대전화가 갑자기 계약 해지되고, 본인 명의로 KT 알뜰폰이 새로 개통된 사실을 확인했다. A 씨는 이후 계좌에서 총 5000만 원이 이체된 것을 발견하고 부산 남부경찰서에 신고했다.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남부경찰서에서 사건을 넘겨받아 SKT 해킹 사건과 연관성을 조사해 왔다.
경찰은 조사 결과 해당 사건이 SKT 해킹보다는 스미싱이나 기타 범죄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특정하고, 범죄 수익을 추적하기 위해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8일 악성 코드로 인한 해킹 공격을 받았고, 가입자 유심 정보가 유출되는 사태가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