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완화에 코스피 탄력… 한 달 반 만에 2600선 회복

기관 장막판 대량 순매수 이뤄져
하락했던 코스닥도 상승 폭 키워
관세 완화에 반도체 오르고 방산↓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2025-05-12 17:03:33

코스피가 12일 미·중 무역 협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한 달 반 만에 2600선을 되찾았다.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12일 미·중 무역 협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한 달 반 만에 2600선을 되찾았다.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12일 미·중 무역 협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한 달 반 만에 2600선을 되찾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06포인트(1.17%) 오른 2607.33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16.67포인트(0.65%) 오른 2593.94로 출발한 뒤 2590선 흐름을 이어가다 장 후반 상승폭을 확대해 260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 지수가 260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3월 27일(2607.15)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3421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개인이 3894억 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고 외국인도 75억 원어치를 팔아 나흘 만에 매도로 전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4원 오른 1402.4원에 거래됐다.

코스피 상승은 주말 사이 진행된 미·중 무역 협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중국은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고위급 무역 협상을 통해 각각 상호관세를 11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5.11% 급등한 5만 76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도 2.58% 오른 19만 50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1362억 원, SK하이닉스를 617억 원 순매수했다.

LG에너지솔루션(3.11%), 현대차(3.11%), 기아(3.47%), 신한지주(1.97%), 현대모비스(2.15%) 등 시총상위주 상당수가 강세를 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3.41%), LS ELECTRIC 등 전력기기주도 미국의 에너지 규제 완화와 발전 설비 확대 기조에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 가격을 최대 80% 인하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4.71%), 셀트리온(-3.92%) 등 제약주는 큰 폭으로 내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6.61%), HD현대중공업(-2.06%), 한화오션(-4.51%) 등 관세 우려 속 안전지대로 꼽혔던 방산·조선 업종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보면 종이목재(5.64%), 증권(4.24%), 운송창고(3.79%), 건설(3.71%), 전기전자(3.60%), 기계장비(2.19%), 섬유의류(2.13%), 비금속(2.01%), 보험(1.80%) 등의 오름폭이 컸고, 제약(-3.69%), 음식료담배(-1.92%), 운송장비부품(-1.72%)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8포인트(0.40%) 오른 725.4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95포인트(0.27%) 오른 724.47로 출발해 장중 하락 반전하기도 했으나 후반 들어서는 오히려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938억 원, 기관이 50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729억 원 매도 우위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 5078억 원, 6조 9905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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