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 2025-05-21 18:43:14
6·3 대선을 코앞에 두고 반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와의 단일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 지도부가 잇따라 이 후보를 찾아가 단일화 설득에 나선 한편 SNS를 통해서도 단일화를 위한 구애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21일 국민의힘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 후보의 유세 현장을 직접 찾아 김문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를 설득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이 후보가 대학교에서 학생들과 밥을 함께 먹는 ‘학식 먹자 이준석’ 행사가 열린 경기도 성남 가천대 학생 식당을 찾았다.
안 위원장과 이 후보는 학식 행사를 마친 뒤 캠퍼스 내 한 카페로 자리를 옮겨 20분가량 독대했다. 안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만약 당으로 오시면 제가 나이로는 선배지만 잘 모시겠다”고 단일화를 권했지만 이 후보는 “지금 당장 상의드릴 것은 없을 것 같다. 저도 그렇고 저희 내부도 단일화에 대해 고민하거나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도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에서 이 후보를 만났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후 기자들이 이 후보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를 묻는 말에 “아직 언론에 공개할 정도의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며 “계속해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같은 날 페이스북에도 “우리는 결국 힘을 합쳐야 한다”며 단일화를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를 향해 “2025년 대선의 승리는 범죄자 이재명 없는 정치, 여야가 협치하며 보수·진보가 서로 개혁하는 새로운 협치의 시대를 열 것”이라며 “가장 정정당당하고 혁신하는 미래를 약속하는 방식으로 국민의 다짐을 완성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