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장 준비됐다는 창원시... 30일 홈경기 치러질까

창원시, 국토부 지적 사항 이행
19일 야구팬 등 현장 초청하기도
여론 악화에 30일 홈경기 기대

NC "막 공문받아 논의 진행해야"
울산시 "간다면 막을 명분 없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2025-05-21 08:00:00

경남 창원시가 NC파크 재개장을 위한 시설 보수와 안전 점검 완료 했다. 지난 19일 시민과 야구팬 등이 창원NC파크 내부 시설물을 살펴보고 있다.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가 NC파크 재개장을 위한 시설 보수와 안전 점검 완료 했다. 지난 19일 시민과 야구팬 등이 창원NC파크 내부 시설물을 살펴보고 있다. 창원시 제공

속보=경남 창원시가 국내 프로야구 최초로 관중 사망사고가 발생한 창원NC파크 시설 점검을 완료했다.

최근 울산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는 NC다이노스가 오는 30일 홈경기를 앞두고 있어 이날 창원 복귀와 야구장 재개장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창원시는 창원NC파크 시설물에 대한 보완과 안전 점검을 마무리했다고 20일 밝혔다.

국토교통부에서 지적한 △관중석 상부의 홍보용 간판·조명등 고정 상태 불량 △3층 중계카메라 주변의 안전난간 재설치 △옥상 태양광 점검용 계단 손잡이 설치 △화재 대비 도면의 식별성 강화 △파라펫(난간) 균열 보수 등 9가지 항목을 손봤다.

창원시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점검반을 꾸려 교차 점검을 실시하는 등 안전성 확인을 위한 절차를 밟았다. 이후 19일 오후엔 주민과 야구팬, 체육관계자 30~40명을 현장으로 초청해 보완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창원시는 국토부 추가 보완 사항을 완료하면서 언제든 NC파크 재개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문제가 됐던 창원시설공단과 NC의 안전사고 방지 협조 체계도 보다 긴밀하게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시민안전 자문단 제도도 도입해 안전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구조물 추락으로 관중이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지자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 NC 다이노스 3개 기관은 합동대책반을 구성하고 20여 차례에 걸쳐 실무회의를 진행했다.

대책반은 지난달 4일부터 22일까지는 시설물 전반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해 전문 기관으로부터 ‘B등급’을 받으며 안전성을 확보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구조물 309개를 모두 철거하며 재발방지책도 세웠다.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국립과학수사원 등이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강대한 기자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국립과학수사원 등이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강대한 기자

이 과정에서 프로야구 시즌 중이던 NC다이노스는 대체 야구장을 확보했다. 최근 17억 원을 들여 시설 개보수를 마친 울산의 문수야구장이 낙점받았다.

NC는 지난 16일(우천 취소)부터 18일까지 키움 히어로즈와 울산에서 3연전을 치렀다. 20일부터 21일까지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도 울산에서 열린다.

그러나 NC가 홈구장인 NC파크를 떠나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인근 야구의거리 상권이 위축되고, 연고지 팬들의 성화가 이어지면서 창원시의 마음도 급해진 상태다.

NC의 다음 홈경기는 오는 30일이고, 당장 창원시는 이 경기부터 홈구장에서 치러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KBO 공식 일정상 30일부터 진행되는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은 울산 문수구장의 몫이다. 내달 3일 시작하는 LG트윈스와의 홈 3연전이 창원 NC파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되는 울산 문수야구장 앞에 16일 NC 구단 버스가 서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되는 울산 문수야구장 앞에 16일 NC 구단 버스가 서 있다. 연합뉴스

NC 측은 내부 검토를 통해 울산시와 협의 등을 거쳐 창원 복귀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라며 확답을 미뤘다. 당장 창원시로부터 공문을 받은 시점도 19일 오후 6시라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NC 관계자는 “어제 공문을 받아 내부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없으며, 앞으로 울산시와도 협의를 거쳐야 할 부분들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울산시 역시도 NC를 묶어둘 만한 명분은 없는 상황이다. 애초 문수야구장 대여 시기에 대해 명문화된 협약이 없다. KBO와 NC의 판단에 따라 홈경기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늦춰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울산시 측은 “NC에서 먼저 도움을 요청해서 문수야구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당시 사용 기한을 정해두지 않았다”면서 “복귀는 NC가 판단할 문제이고 복귀 과정에서 울산이 별도 협의할 사항이 있진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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